[이슈플러스]국내 증시, “코로나19 경계감과 中 부양책 기대감 상존”
[앵커]
증시는 코로나19를 경계하면서 미국 정책과 중국 경기 부양책 등에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중국 소비주의 반등과 반도체 등 주도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며 마감했는데, 금일 증시 마감상황 전해 드린 뒤, 현 시장 상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 시장의 반등 소식에 장중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의 상승에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반등이 더해지며 코스피는 0.06% 소폭 하락한 2242.17p에, 코스닥은 0.53% 상승한 692.59p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 등의 양호한 흐름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상승흐름 가져갔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전체적인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승폭이 돋보였습니다. 실적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smileduck29@sedaily.com
[앵커]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19가 최근 증시를 강타했는데요. 현재 확진자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30명, 감염의심자는 전일 대비 77명 줄어든 40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6일 기준 해외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1,770명을 기록 중입니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V자 반등을 보이면서 전염병 이슈에 휘둘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번 여파에 따른 각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주 코스피는 1.65%, 코스닥은 2.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은 지난주 상승세를 마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지난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1.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2% 급등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중산층 감세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까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증시 반등은 반가운 소식인데요.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2월 지표가 그 영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표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 과도할 경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금융시장이 등락하면서 감염병 확산 경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기 측면에서는 이제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연구원은 한국의 일평균 수출이 1월 4.8% 증가에서 지난 10일 –3.2% 하락전환해, 중국발 수요·공급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연휴 연장과 조업 중단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할 수 있어 다음 주부터 발표되는 2월 기업 지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와 경제지표에는 크게 중국의 대출우대금리 인하 여부와 미국의 1 월 FOMC 의사록, 그리고 미국과 유로존의 2월 제조업 PMI 지수가 있습니다.
우선 17일 오늘이죠.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MLF 대출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10bp 인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금리 인하를 다소 선제적으로 단행했다는 분위깁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하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점은 중국 정부의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향후 추가 유동성 공급은 물론 추가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20일 중국 정부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출우대금리는 4.15%를 기록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10bp 정도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20일에는 미국의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이에 대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나 전체적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가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동결 또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미국이 중국과 함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제조업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요?
[기자]
오는 21일 미국과 유로존은 제조업 PMI 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 지수는 하락하는 한편, 미국은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이에 대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PMI 지수는 미국 내 공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면서도 “유로존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유로존 대비 미국의 성장이 우위를 보일경우 달러화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신흥국 위험자산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국내 증시 이번 주에는 무엇을 봐야할까요?
[기자]
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목요일 중국 정부의 대출우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져.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오늘은 미국시장이 휴장이기 때문에 오르는 흐름을 보인다. 목요일이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이 대출금리를 10bp 인하하는지 여부가 많은 관심사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쉽게 회복이 늦을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을 하게 되면 주식시장에는 나쁜 이슈가 아니라 기대를 해보고 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을 눈여겨 봐야할까요?
[기자]
그 부분도 박 연구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성장주 중에서도 eps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유일무이한 섹터가 IT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가 있다. IT하드웨어에서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어 관련 부품주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은 상태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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