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다우, 9.99% 폭락…다음 주 국내 증시 바닥 1,700선 전망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미국 증시가 블랙먼데이 이후 30년 만에 또 한 번 최악의 시장을 경험했다.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도입한 여파가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진 까닭이다. 국내 증시도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방 지지선에 대한 또 한 번의 시험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1,200.6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0.74포인트(9.51%) 급락한 2,48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블랙먼데이’를 기록한 지난 1987년 10월 19일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증시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지난 9일 이후 또다시 발동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물 출회되며 급락했다”며 “특히 트럼프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유럽과의 교류를 차단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금융시장 변동성은 연준과 민주당, 가짜 뉴스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시장 인식이 너무 안일 하다는 점이 우려를 더욱 확대했다”며 “더불어 유럽과의 교류 중단에 대해 메르켈 독일 총리는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강한 반발을 하는 등 외교적인 문제로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한 “ECB가 유동성 공급을 발표했으나, 금리는 동결했다”며 “ECB의 금리 동결은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돼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인 점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자체의 변동성이 점차 확대되자, 다음 주 국내 증시의 바닥을 1,700선으로 제시하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1,750~1,900포인트”라며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각국의 정책 공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 감소 등은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나 단기적으로 경색된 자금시장, 공포심리가 확대된 점을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다음 주 증시바닥을 1,750포인트, 상단 밴드는 조금 더 보수적인 1,830포인트로 꼽은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1,7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극한의 공포가 이성적 판단을 가로막고, 가치가 무가치해지는 기록적 주가 속락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초 국지적이고 일시적인 쇼크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던 ‘코로나19’의 매크로 충격파는 이제 과거 미증유의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줄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최근 일련의 국내 증시 부진은 한국 일방을 겨냥한 글로벌 투자가 측 시장대응보단 글로벌 위험자산 및 EM 주식 포지션의 급속한 조정 성격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한국에 국한된 논법이 아닌 EM 전체로의 논의 확장이 필히 수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또한 “현 지수 레벨과 밸류 여건을 고려할 경우, 부화뇌동격 투매 가담의 전략적 실익은 전무하다”며 “IT·바이오·SW 대형 성장주를 겨냥한 사는 조정으로 활용함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극한의 코로나19 공포가 정책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시각각 스며드는 구도라면, 글로벌 위험자산은 물론이거니와 EM 증시의 와해적 상황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시 바닥과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EM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 당시 시장의 심리 및 기술적 마지노선은 20년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형성된다”며 “해당 EM 지수 레벨과 이에 상승하는 코스피 인덱스 수준을 추정해볼 경우, 지수는 1,600선이 도출된다”고 분석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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