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前포항시의원 가족의 수상한 김정재 국회의원 후원
이영옥 전 포항시의원 가족, 2016~2017년 김정재 의원에 2,000만원 후원
2018년 포항 마선거구 공천돼 시의원 당선…당협위원장은 김정재 의원
김희수·한창화 도의원도 2017년 김정재 의원에 수백만원 후원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직 시의원 가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천헌금 성격의 ‘쪼개기 후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3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이영옥 전 포항시의원의 가족이 2016~2017년 4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김 의원 후원회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2016년 4·13총선에서 경북 포항 북구에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직후인 2016년 3월 21일 김 의원 후원회에 이 전 시의원 아들 명의 후원금 500만원이 입금됐다.
2017년 들어서는 2월 24일 이 전 시의원의 남편 명의로 500만원, 같은 날 이 전 시의원의 사위 명의로 500만원, 2017년 11월 27일 이 전 시의원의 아들 명의로 500만원 등 총 1,500만원이 김 의원 후원회에 입금됐다.
이 전 시의원은 2018년 4월 20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6·13 지방선거 포항시 기초의원 선거 ‘마’ 선거구에 공천됐다. 당시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이었다. 이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에서 29.67%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가, 지난해 선거사무장이 금품살포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시의원 가족의 김 의원 후원이 공천헌금성 쪼개기 후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온다. 정치자금법은 후원인의 연간 최대 후원 가능금액을 50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경제TV는 김 의원이 이 전 시의원 가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에게 3차례 전화, 2차례 문자메시지 연락을 취하고, 의원실에 2차례 전화를 거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 전 시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의원은 서울경제TV와 통화에서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의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라며 “후원한 가족들도 스스로 벌어서 낼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김정재라는 사람이 아닌 고향의 국회의원에게 후원한 것 뿐인데,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2017년 9월 5일 한창화 경북도의원(포항 1선거구)으로부터 400만원, 김희수 경북도의원(포항 2선거구)으로부터 2017년 5월 17일과 9월 25일 각각 300만원·10만원을 후원받았다. 이들은 1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김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 ‘(가칭)희망캠프’의 제1, 2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한편, 김 의원은 4·15 총선 미래통합당 포항 북구 공천을 두고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벌인다. 김 의원은 2차례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포항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현역의원이다. 강 전 논설위원은 조선일보 사회부 법조팀장, TV조선 탐사보도부 부장을 지냈다./wjsgurt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영아에게 치명적인 ‘RSV’…예방 항체주사 접종 시작
- 서울성모병원, 환자 중심 의료 AI 플랫폼 ‘닥터앤서 3.0’ 운영 주관
- 명절 후유증 걱정된다면? 평소보다 30% 덜 먹고, 더 움직이기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청력 보호에 ‘집중력’ 높여
- 손가락 붙은 채 태어난 필리핀 교사, 강남세브란스병원서 초청 치료
- 뚱뚱男 점점 많아져…절반이 '비만 상태'
- 고려대안산병원 배재현 교수, ‘로봇 방광질루 공기주입술’ 생중계…8개국에 노하우 전수
- 자생한방병원, 100억 비자금 조성 사실무근…법적 대응 예고
- 50억 기부금으로...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오픈
- 악성도 높은 담도암…진행 늦추는 항암요법 확인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공영민 고흥군수 "농업재해 인정, 품질 저하 벼 전량 정부수매 건의"
- 25·18 유적 사진 담던 시민군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
- 3차규근 의원 “한국은행 소유한 미술작품 친일 논란 작가 5명 확인, 총 3억 1천만원”
- 4김승수 의원 “30년 이상 노후주택 전국 557만호...안전평가 강화 등 대책 필요”
- 5차규근 의원 “수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합격자 증가에 반해, 실제 입행자는 줄어”
- 6차규근 의원 “국내은행 금융배출량 목표 대비 10.2백만톤(+6.7%) 초과 예상”
- 7김위상 의원 “2년 새 갑절 뛴 수입 멸종위기종, 보존 의무 환경부조차 몰라”
- 8김승수 의원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약 3만 6천 건…국가 정보 위기 상황, 각별한 보안대책 마련 필요”
- 9김위상 의원 “임금체불 피해 커지는데...사법처리는 4건 중 1건뿐”
- 10차규근 의원 “기재부, NXC 물납주식서 128억 원 배당금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