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반등 예측 어려워…저점매수 신중해야”

증권·금융 입력 2020-03-16 09:11:43 수정 2020-03-16 09:11:43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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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유럽과 미국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폭을 보면, 과거 대공황 때와 같은 추가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오일쇼크까지 가세하며 경기침체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10년 이상 3배 가까이 상승한 미국 주식시장이 불과 1개월도 안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27%가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을 넘어 금융위기에 진입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할 경우 대공황과 같은 사례까지 대비해야 할 수 있다”며 “주가 급락으로 인해 가격이 싼 것처럼 보일 수 있찌만, 저가매수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과거 대공황 사례를 보면, 통화정책의 증시 방어 효력은 제한적이었으며 대규모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성급하게 투자 여력을 소진하는 상황”이라며 “반등 구간을 먼저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며 필요하면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등 헤지(위험회피) 수단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확실한 대형주에 주목하거나 배당에 집중하는 투자가 추천된다.


박 센터장은 “반등 국면이 도래할 때 가장 주목해 볼 부분은 역시 IT 하드웨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다”며 “조정을 통해 가격 메리트까지 확보된다면 가장 먼저 주목해 볼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대응하기 가장 좋은 전략은 3월 중간배당 및 결산기일 이전 고배당주를 미리 섭렵하는 것”이라며 “지수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져도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지고, 이번 사태로 인해 개별회사의 배당금이 낮춰질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전격 인하, 사실상 제로(0) 금리 시대를 열었다. 또 7000억달러(약 843조 5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S&P500, 다우존스, 니스닥100 선물지수는 4%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니케이225 선물도 3~4% 대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WTI 근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 가량 빠져 30달러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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