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부동산] 검단, 미분양무덤에서 1순위 마감 지역으로
[앵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며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인데요. 오늘(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우미린 에코뷰(우미린2차)’와 ‘노블랜드 리버파크(노블랜드3차)’는 어제 특별공급에서 모집인원이 넘는 수의 접수자를 받았는데요. 앞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들과 특별공급 성적이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온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도 1순위 마감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검단신도시가 이 같은 호전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부동산팀
지혜진기자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특별공급을 받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나 ‘검단신도시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의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검단신도시에서는 ‘우미린 에코뷰’와 ‘노블랜드 3차 리버파크’가 동시에 청약을 받았는데요. 전체 접수 건수를 따져봤을 때 두 단지
모두 특별공급 모집 인원을 채웠습니다. 이들은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청약 경쟁률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은 바 있는데요. 특별공급서 어느 정도 인원을 모집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다소 잠재웠습니다.
우미린2차는 177가구
모집에 총 481명이 신청하며 2.71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노블랜드3차는 309가구 모집에 466명이
신청, 1.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평균경쟁률에서 모집인원을 모두 채울 수 있던 까닭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 때문입니다. 우미린2차는 84㎡A형 신혼부부 특공 물량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23가구
모집에 239명이 신청, 10.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노블랜드3차는 84㎡A형 신혼부부 물량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11가구 모집에 59명이 신청,
5.3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별공급 결과는 1순위 청약의 바로 미터가 되는데요. 특별공급 인원을 모두 채운 단지는 대개 1순위 마감도 수월한 편입니다.
[앵커]
지난해 초 만해도 검단신도시는 ‘미분양의 늪’,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린 걸로 아는데요. 언제부터 이렇게 분위기가 반전된 건가요.
[기자]
사실 검단신도시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부턴데요. 처음에는 ‘줍줍’ 열풍을 통해서였습니다. 청약에서
미분양이나 미계약된 물량의 분양권을 사는 건데요. 무순위 청약으로도 불립니다.
현재는 검단신도시에서 ‘줍줍’할
수 있는 미분양 물량은 없습니다. 지난 1일 인근 부동산에
문의한 결과 현재 검단신도시서 구매할 수 있는 미분양 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으면 청약통장을 써야 한다는 얘깁니다.
청약 분위기가 좋아진 건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인천 검단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부터입니다.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입지를 갖춘 이 단지는 9.80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은 단지들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이어가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어떻습니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청약경쟁률이 잘 나왔나요.
[기자]
검단신도시는 원래 미분양이 많았던 지역인만큼 이른바 수·용·성으로 불리는 수도권 인기 지역과 비교하면 높은 경쟁률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최저 0.07대 1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청약성적을 거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가 9.80대 1을 기록했고, 뒤이어 청약자를 모집한 ‘검단 파라곤 센트럴파크’도 8.6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습니다. 우미린2차와
노블랜드3차 직전에 분양한 ‘대성베르힐’ 단지는 2.9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우미린2차나 노블랜드3차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는 만큼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만큼 높은 경쟁률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모집인원 수 이상의 청약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통장을 써서 분양을 노리는 지역이 된 만큼 분양가가 많이 올랐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오늘 1순위를 받은
우미린2차와 노블랜드3차 단지만 보더라도 직전에 분양한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올랐습니다.
우선 우미린2차는 전용 84㎡A형 기준 3억8,940만~4억4,150만 원 사이에 분양가가 형성됐습니다. 선행 단지인 ‘우미린 더퍼스트’의
같은 평형이 3억6,760만~4억1,68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습니다.
노블랜드3차는 84㎡A형 기준 4억1,159만~4억5,959만 원(최상층
복층형 제외) 수준입니다. 노블랜드 1차는 3억9,190만~4억3,919만 원입니다. 2차는 3억9,319만~4억3,919만 원입니다. 1차와 2차는
가격차가 거의 없는데요. 2차 단지를 분양하던 때만 하더라도 검단지역의 분양시장이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시기라 분양가를 비슷하게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단신도시를 바라보는 전문가 의견은 어떻습니까. 검단신도시가 앞으로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검단신도시가 정부규제의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제가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비규제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2024년 개통이 예정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입주 후 지하철이 개통되기까지 시간 차이는 있지만, 이 같은 교통여건 개선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단신도시는 규모가 큰 만큼 입지 분석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하철에서 가까운지, 조망이 괜찮은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입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싱크]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검단신도시는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과 함께 교통호재 등으로 청약수요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분양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분양열풍에 휩싸인 ‘묻지마식 청약’보다는 분양가격이 적정한지와 함께 주변 혐오시설 여부
등 신도시 내 입지조건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계획된 물량도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추후 분양되는 단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현재 시공자는 선정하지 않았지만, 검단신도시에서 견본주택 부지로 사용하는 곳의 입지가 괜찮다”며 해당
부지에서 분양되는 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습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촬영 김서진 /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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