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비난 여론에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

경제·산업 입력 2020-04-10 15:51:30 수정 2020-04-10 15:51:30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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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이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요금제 개편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10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다"며 "이달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1일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독과점 기업 횡포라는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다. 개편안은 기존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정액제에서 판매 금액의 5.8%를 가져가는 매출에 따른 수수료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배달의민족은 개편안에 대해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질적으로 모든 업주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반발이 나왔다. 업주가 원한다면 기존 정액제 유지는 가능하지만, 정액제 유지 시 주문 사이트의 상단이 아닌 하단에 노출된다. 결국 업주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다"면서 "한결같이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다"며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새롭게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하겠다"며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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