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방건설 친족회사 관리업체 ‘아웃’…“아파트 민주주의의 승리”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3차 더센트럴(송산 대방3차)’ 단지가 지난 12일 단지 관리업체인 대덕하우징씨스템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서울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다.
대방건설 가족회사로 추정되는 대덕하우징은 대방건설이 새로 짓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관리업체로 들어와 관리비 문제 등으로 입주민·입주 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송산 대방3차 단지에 이어 비슷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단지들도 관리업체 교체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송산 대방3차 관계자 및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입대위) 구성 6개월 만에 관리업체 변경에 성공했다. 당초 계약은 오는 8월까지였으나, 예정보다 빨리 관리업체가 바뀌었다.
송산 대방3차는 지난 3월 4일 ‘경비용역 업체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16일 입찰 마감 및 개찰을 했다. 송산 대방3차의 한 입주자는 “새로운 업체 선정 후 대덕하우징은 5월 31일까지 한다고 했지만, 입주자들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조처를 해 4월 12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산 대방3차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13일부터 새로운 업체가 담당해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다”며 “대덕하우징은 도급업체로 입대위 구성 전에 시행사와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입대위 구성 후엔 위탁업체로 바꾸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송산 대방3차 입대위 관계자는 “이제 막 위탁업체로 바꿔서 구체적인 관리비 내용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입대위가 추정하기에 위탁계약보다 대덕하우징과 도급계약으로 관리시 한 달에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 더 나온다고 보고 있다. 3차가 872가구 규모니 매달 872만~1,744만 원가량을 도급업체가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며 “도급계약은 시행사와 관리업체 간의 계약으로 입주자들이 계약주체가 아니라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산 대방3차 입주자들에 따르면 인근 단지인 대방 1차와 대방 2차는 모두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했다. 2차는 오는 5월 1일부터 새 업체가 관리를 맡는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양주옥정 대방노블랜드, 의정부고산 대방노블랜드에서도 대덕하우징씨스템이 관리업체로 선정되는 걸 막기 위해 입주예정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엘리트시티’는 최근 ‘경비 및 미화 용역업체 교체 요구를 위한 입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용역 관리업체인 대덕하우징을 교체하기 위해 입주민들이 의견을 모은 것. 투표 결과 총 투표자 수 1,087명 가운데 80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77표(84.31%), 반대 126표(15.69%)로 용역업체 교체 수순에 들어간다.
배곧 대방노블랜드 입주자는 “공용관리비 가운데 경비비와 청소비가 유독 비싼데, 그 이유는 대덕하우징의 근무 인력이 아파트 규모보다 과다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비인력 축소를 합의했지만, 더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용역업체 교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방건설과 대덕하우징씨스템은 가족회사로 추정된다. 실제 대덕하우징씨스템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사내이사에는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와 가족관계로 의심되는 구상교(42년생)씨와 구현우(70년생)씨가 등재돼 있다.
익명의 대방노블랜드 입주자는 “대덕하우징 내부 관계자로부터 구상교씨는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의 형, 즉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의 큰아버지이며, 구현우씨는 구찬우 대표의 형이라는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구상교씨와 구현우씨는 직접 대표이사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사실상 대덕하우징 내부에서 대부분 의사 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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