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인기에 완도산 다시마 '활짝'…사용량 30%↑
농심, 완도 햇다시마 구매 돌입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기생충 영화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짜파구리’ 덕분에 다시마의 본고장 전남 완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짜파구리 인기에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 사용량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심은 2달여간 진행되는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고품질의 다시마를 발 빠르게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 1~4 월 너구리 생산에 사용한 다시마 양은 총 150 톤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추가로 확보한 다시마까지 대부분 사용했다. 농심은 매년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다시마 비축 물량이 연초부터 빨리 소진된 것이다.
이에 농심은 다시마 확보에 서둘러 나섰다. 이날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위판에 참여해 햇다시마 구매에 들어갔다. 농심은 다시마 수확기를 맞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사들여, 너구리와 짜파구리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구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조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다시마 시세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가격을 떠나 품질이 뛰어난 다시마를 선별 구매해 고객들에게 한결 같은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짜파구리가 제품으로도 출시된 만큼, 다시마 작황과 시세 등을 고려해 올해는 400톤 이상의 다시마를 구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은 올해로 38년째다. 82년 너구리 출시때부터 올해까지 누적 구매량이 1만5,000톤이 넘는다. 농심이 한해 구매하는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 수준이다. 덕분에 농심은 완도 다시마의 큰 손으로 불리고 있다.
농심에 다시마를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 신상석 대표는 “올해는 짜파구리 인기에 완도 다시마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너구리와 짜파구리의 인기비결 중 하나로 다시마가 꼽히는 만큼 최상품의 다시마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심의 오랜 완도 다시마 사랑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범 사례로도 알려져 있다. 다시마 경매를 책임지고 있는 완도금일수협 김승의 상무는 “농심의 변함없는 다시마 구매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조업환경에도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준다”며 “이곳 어촌 경제에 큰 힘이 된다” 고 말했다.
너구리 다시마의 고향인 완도군 금일도는 국내 다시마 최대 산지로 유명하다. 일조량과 바람 등 다시마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금일도에서는 대게 6 월부터 7 월까지 3,000 톤 내외의 다시마가 생산된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60~70% 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를 개발할 당시,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선택했다. 별도 가공없이 그대로 들어가는 완도 다시마는 너구리의 상징으로 꼽힌다. 너구리는 오동통한 면발과 얼큰한 우동국물이 특징으로 매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시장 대표 인기제품이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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