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철수 vs 신차 출시…‘한국형 모델’ 유무가 관건
[앵커] 지난달 한국 닛산이 16년 만에 한국 철수를 공식화했었죠. 불매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판매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인데요. 남은 세 곳의 일본차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 전용 모델을 중심으로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오늘(2일) 국내시장에 렉서스 ‘UX F 스포츠(SPORT)’를 출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화한 한국 닛산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GR 수프라’와 ‘캠리 스포츠 에디션’,‘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등을 출시했습니다.
혼다코리아도 지난 3월부터 ‘어코드 터보 스포츠’와 ‘오딧세이’ 등을 들여왔습니다.
신차 형식이 아닌 기존 라인업에 새 모델을 추가한 수준이지만, 반일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병진 / 렉서스 코리아 상무
“앞으로도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들로부터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같은 엇갈린 행보에는 향후 시장 회복을 이끌 국내 시장 전용 모델 여부가 꼽힙니다.
실제로 올해 4월까지 혼다와 닛산·인피니티의 판매량은 약 100대 차이에 불과합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캠리와 어코드 등 한국 소비자층이 두터운 전략 모델이 있지만, 닛산·인피니티는 국내 시장에서의 대표 모델이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토요타·혼다는) '앞으로의 반전을 노린다' 그런 여지가 조금 있지만 닛산 같은 경우는 일단 배기량도 워낙 크고 연비 등 국내 선호도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거든요. 오히려 특정 마니아층으로 (소비)층이 얇았다….”
한편 닛산·인피니티 철수로 남은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의 일본차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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