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대장내시경 검사, 젊은층도 주기적인 검사 필요하다

대장암은 위암, 폐암, 간암과 더불어 국내 발병률이 높은 암종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영위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대장암 발병 사례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대장암 발병의 인과 관계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육류 및 고지방식 섭취가 체내 담즙 분비를 높여 대장세포 분열을 촉진시킨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육류를 섭취할 경우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장내 세균의 효소 작용을 활성화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대장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연령대 별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4~5년 기준 1회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른 나이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전성 대장암은 대장암 발병에 취약한 유전적 요인을 물려 받아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직계 가족인 부모, 형제, 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존재한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2~3배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가족 내 유전 질환으로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발병이 흔한데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될 경우 유전자 복제 실수 교정 유전자(Mismatch Repair Gene, MMR)의 변이가 일어나 대장암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 즉, DNA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염기의 정상적인 보완을 방해함으로써 악성 종양 등 돌연변이를 야기하는 원리다.
가족성 용종증은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용종(Polyp)의 유전 때문에 발병하는 증상으로 비용종증 대장암과 동일하게 상염색체 우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APC(Adenomatous Polyposis Coli)라는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이뤄져 수백 개에 달하는 종양을 초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력과 연관된 용종은 대부분 사춘기 때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최악의 경우 20대에 악성 종양으로 발전해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 여부를 면밀히 살핀 다음 일찌감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문진을 통해 결정되는데 보통 25세부터 2년 마다 1회 정도가 권장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성 용종증에 의한 대장암은 일반 선종성 용종 대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기적인 검사에 의해 조기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종양이 덜 침습적이라는 점 덕분이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을 면밀히 살핀 다음 대장내시경 조기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정도감 원장 (다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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