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SK건설과 세계 최대 규모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완성
대림산업-SK건설 주탑 건설 성공적으로 마무리
334m의 세계 최고 높이 철골 주탑 완성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으로,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4차로, 총 길이 3,600m,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에 이르고, 주탑은 334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다.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으로 프랑스의 에펠타워(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차나칼레대교 주탑은 속이 빈 사각형 상자 모양의 블록을 마치 레고블록을 쌓아 올리듯이 설치됐다. 블록은 국내에서 생산된 강철판으로 현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무게는 195톤부터 850톤까지 다양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탑의 두께가 얇아지는데 주탑 기초 바로 위에 설치된 맨 아래쪽 블록의 폭은 11m, 가장 높은 곳의 폭은 8m다. 주탑 한 개당 64개의 블록으로 구성됐고, 무게는 약 1만8,000톤이다.
주탑 건설을 완료한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기술진들이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과 대림산업은 14일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joaqui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아크테라, 법무법인 린과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MOU 체결
- “K푸드 성장에도 내수 발목”…CJ제일제당, 1분기 실적 ‘뚝’
-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 재점화…역대 최고 주가
- SK, 리밸런싱 ‘속도’…“AI·반도체 중심 재편”
- 재상폐에 펄쩍 뛴 ‘위메이드’…속내는 책임 회피?
- ‘초슬림폰’ 경쟁 본격화…삼성, 갤S25엣지 승부수
- 토허제 재지정 두달…‘과천·성남’ 신고가 속출
- ‘새벽배송 시장 개척’ 컬리, 창립 10년만 ‘첫 흑자’
- 코스맥스, 1분기 영업익 513억원…전년比 13%↑
-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