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수시로 나타나는 코막힘, 비밸브·하비갑개가 원인

경제·산업 입력 2020-07-14 13:17:24 수정 2020-07-14 13:17:24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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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숨수면클리닉 제공

코로 숨을 쉬기 힘든 증상을 통틀어 코막힘이라고 부른다. 코막힘 증상은 코 안 혈관에 염증이 발생해 코 내부가 부풀어오르며 비강을 좁게 만들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비충혈, 비폐색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코막힘은 단순히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일시적 증상이 아니다. 특히 수면장애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부분 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치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코막힘 증상이 상기도 협소를 더욱 부추겨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코막힘을 일으키는 콧속 혈관의 염증 원인으로 급성감염,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코막힘이 무조건 내부 혈관의 이상 증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혈관 염증 치료를 시행해도 코막힘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비갑개, 비밸브 등의 구조적 원인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비갑개는 혈관 위주로 구성된 일종의 점막 구조물로 코의 바깥쪽 제일 아래에 위치해 있다. 코 안의 구조물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가운데 누워있거나 잠을 잘 때 수시로 팽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하비갑개가 비정상적으로 자주 팽창한다면 코막힘을 수시로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곧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악화의 리스크이기도 하다.

 

하비갑개수술은 점막이나 뼈를 일부 절제, 축소한 다음 뼈를 밖으로 밀어내 숨 쉬는 통로를 넓혀주는 원리로 이뤄진다. 수술은 수면마취, 국소마취를 병행하여 이뤄지는데 약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비밸브는 코의 앞쪽 천장에 위치한 작은 공간으로 호흡을 조절하는 핵심 부위다. 따라서 비밸브가 조금만 좁아져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비밸브가 좁아지는 원인으로 하비갑개의 비대, 코 연골 발달의 부진, 휜코, 매부리코 등이 있다.

 

특히 비밸브 폐색에 의한 코막힘 대부분은 비중격만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밸브재건술과 비중격만곡증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근원적인 개선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밸브재건술은 콧구멍 입구의 가장 좁은 부분을 넓히거나 코 폐색을 방지하는 원리다. 재건술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좁아진 밸브 사이에 비중격 연골을 삽입함으로써 비밸브 폐색을 개선하는 내비밸브 수술, 약한 연골을 보강하는 수술을 진행해 폐색을 방지하는 외비밸브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코막힘 치료 시 하비갑개 비대, 비밸브 등 구조적 원인이라면 스테로이드 비강 분무제 등의 약물 치료를 우선 시행한 뒤 경과 관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진행 시간이 짧고 별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당일 퇴원도 가능해 코막힘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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