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장비 배제 나서는 각국… 韓 5G통신장비株, 반사이익 기대감 ↑

증권·금융 입력 2020-07-16 11:37:45 수정 2020-07-16 11:37:4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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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국내 5G(5세대) 통신장비주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세계 각국의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비롯해 특히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인도 등이 자국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며 국내 5G 통신장비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미국은 자국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공식화한 첫 국가가 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5일 영국이 공식적으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발표했고, 인도도 동참했다. 최근 프랑스도 자국 통신사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업체 삼성전자가 화웨이 배제에 따른 반사이익이 구체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 3위 이동통신사 텔러스는 최근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를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인도도 5G 인프라 구축 시범 테스트에 삼성전자, 시스코 등을 초청했다. 시장조사기관 미국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5G 통신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3%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행보에 국내 5G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고(長考) 끝에 영국과 프랑스가 화웨이 장비 배제로 가닥을 잡았던 7월 들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에릭슨(Ericsson)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에이스테크는 7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약 55.2% 상승했고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중에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에 5G 통신장비 부품을 공급하는 케이엠더블유도 같은 기간 14.1% 상승했고, 서진시스템과 쏠리드도 각각 23.1%, 33.2%씩 올랐다.

5G 통신칩이 장착되는 PCB(인쇄회로기판) 업체들도 상승세다. 통신장비 스위치, 라우터 등에사용되는 고다층 PCB 전문 기업 이수페타시스도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29.9% 상승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정부 추진 ‘소부장 2.0 전략’ 협약서도 체결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종 업체 대덕전자, 심텍은 같은 기간 모두 40% 이상 상승했다.

고성민 상장기업 컨설팅업체 피터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서 발표한 ‘모바일 경제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글로벌 5G 관련 투자액이 1,18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부상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 서두르고 있고 연이어 들려오는 각국의 화웨이 장비 배제 소식은 국내 5G 통신장비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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