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7월28일] 부진한 기업 실적에 하락 마감
미 증시는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경계감과 더불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하락 마감.(다우지수 -0.77%, 나스닥지수 -1.27%, S&P500지수 -0.65%, 러셀2000지수 -1.0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10%)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미 백악관과 공화당이 전일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최종안이 의회에서 순탄히 도출될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모습. 협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과 민주당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
공화당은 핵심사안인 실업 급여와 관련해 9월까지 연방정부가 주당 2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10월부터는 총 실업 급여를 이전 소득의 70%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민주당은 실업 지원 감액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 또한, 기업 면책 특권에 대해서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소송과 관련해 기업 등을 면책해 주는 책임보호 조항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음. 한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일 밤 "공화당은 진지한 협상에 임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비난한 바 있음.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4~6월) 순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3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순이익은 68% 감소한 4억8,38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주당 순이익은 66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 3M도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음. 반면, 화이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음.
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된 데다 미국내 일부 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점은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 CNBC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집중 발병 지역의 신규 환자 증가 속도가 7일 평균 기준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음.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에 돌입하는 등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르면 올해 10월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고 언급했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8.3에서 92.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 반면, 7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전월 0에서 10으로 상승하면서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으며, 시장 예상치도 상회함. 5월 S&P 코어로직/CS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됨.
한편,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제로금리 등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전망.
국제유가는 미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6달러(-1.35%) 하락한 41.04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복합산업, 에너지, 제약, 의료 장비/보급, 기술장비, 금속/광업, 개인/가정용품, 산업서비스, 화학, 음식료, 소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맥도날드(-2.49%)와 3M(-4.85%)이 실적 부진 속에 하락했으며, 애플(-1.64%), 아마존(-1.80%), 넷플릭스(-1.44%), 알파벳A(-1.69%), 페이스북(-1.45%) 등 주요 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 반면, 화이자(+3.94%)는 실적 호조 속에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데다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돌입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모더나(+1.98%)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
[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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