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맞은 상가시장”…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 증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상가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를 넘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2%로 지난 분기 11.7%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분기 대비 2분기 공실률이 상승하지 않은 지역은 6곳뿐이었다. 2분기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9%로 지난 분기와 같았으며 세종, 경기도, 충남 지역의 공실률도 지난 분기와 동일했다.
공실률이 하락한 지역도 있었다. 충남 2분기 공실률은 13%로 지난 분기 13.4%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울산 공실률은 14.9%로 지난 분기 15%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외의 지역 공실률은 증가했다. 지난 분기 대비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강원도로 지난 1분기 11.5%에서 2분기 12.5%로 1%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전북(0.9%P), △광주, 충북(0.8%P), △대구, 경남(0.7%P), △부산(0.5%P) 등의 지역 순으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지난 분기 대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권은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상권이었다. 구미산업단지 상권 2분기 공실률은 26.1%로 지난해 18.8% 대비 7.3%포인트 증가했다.
공실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상권은 경기도 하남시 하남원도심 상권으로 2분기 공실률은 지난 분기 공실률 11.2%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7%로 조사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전부터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비롯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며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침체되는 속도는 빨라져 공실률이 증가했고 상가 투자 수익률은 감소하며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상가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며 "과도기인 현시점에 상가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내수 경기 호전 등의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고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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