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싱가포르, 코로나 덮친 상반기 주문 41% 늘었다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이 올 상반기 싱가포르에서의 주문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프라이스(iPrice)와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상반기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전체 방문자수가 약 23% 증가했다. 큐텐의 성장세는 이보다 훨씬 컸다. 싱가포르의 강력한 서킷브레이커(도시 봉쇄)와 동남아의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이나 뷰티 등 기존 인기 품목보다는 위생용품과 생필품, 식료품 등의 판매가 대폭 늘었다. ‘홈&리빙’, ‘푸드&다이닝’이 각각 전년과 비교해 91%, 36% 증가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홈&리빙 제품의 카테고리 점유율은 전년 20%에 비해 올해 27%로 비중이 커졌다. 또한 디지털&모바일’과 ‘스포츠’ 카테고리도 각각 16% 성장했는데 OTT, 홈짐 등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큐텐은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충전&바우처’ 상품들의 공급 및 수요가 늘면서 올해부터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집계를 시작했는데 ‘큐익스프레스(Qxpress) 3시간 배송 바우처’가 인기를 끌며 카테고리 점유율이 9%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을 다시 찾은 소비자도 늘었다. 지난해 큐텐에서 구매이력이 없었던 약 10만명의 기존 회원이 올 상반기 계정을 활성화해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물류망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도 한국의 방역물품과 식료품 등을 책임지고 배송하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큐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보낸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49% 증가했다.
큐텐 관계자는 “동남아도 지난 상반기 동안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전자상거래로 생활용품, 식품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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