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다시 등장…시장 위험 신호?
전세 가격 한달새 매매가와 똑같아져
‘푸른마을5단지’ 전셋값, 매매가 뛰어넘어
인천·용인 등 전셋값 역전현상 속속 나타나
[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반면 전세가격이 꾸준히 치솟고 있는데요. 급기야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매매가격보다 더 비싸진 단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이긴 하지만 이른바 깡통전세가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아파트 전용 59.79㎡는 지난달 3일 2억1,000만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달 3일 같은 평형이 매매가였던 2억1,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습니다.
한달새 전세값이 매매가격과 똑같아진 겁니다.
인근 ‘푸른마을주공5단지’는 최근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 넘었습니다.
지난 12일 전용 59.99㎡ 2억3,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8월 매매가는 2억원을 기록한 겁니다.
인천과 용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을 팔아도 매매가가 전세보증금보다 부족한 ‘깡통전세’가 다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싱크] 권일 / 부동산인포 팀장
“신도시나 이런 데 같은 경우는 역시 실거주를 위한 대기자들이 있다 보니까 전세수요가 지금 예상치 못하게 크게 늘고 있거든요. 전셋값은 떨어질 가능성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특히 올 가을도 사태가 좀 심각할 것 같아요.”
지난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끝없이 치솟고 있는 전셋값에 전세보증금 반환에 대한 세입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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