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호평하던 글로벌IB, 세제안 발표에 '급유턴'
금융·증권
입력 2025-08-06 18:09:58
수정 2025-08-06 18:09:58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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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우리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한 의견을 급격히 바꾸고 있습니다. 세제안이 그동안 기대했던 정책 방향과 역행하는 내용이라는 건데요. 외국인 투자자의 기류 변화에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국 증시에 대해 호평하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돌연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세제 개편안. 증시 부양을 강조해 온 한국 정부의 정책이 증세에 초점이 맞춰진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증시 상승 기대감이 줄어든 것입니다.
씨티은행은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에서 아시아 신흥국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하향 이유로는 한국의 ‘세제 개편안’을 들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정부의 노력과 180도 대치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여당 내부 이견에 대한 언론 보도와 주말 사이 여당 지도부 교체를 고려하면 세금 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JP모건도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바꿨습니다. 세제개편안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달만 해도 한국 시장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본격화되면 코스피 지수가 2년 안에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JP모건은 “한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려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며 “세제 개편안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거나 상장사 실적이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세제개편안이 한국 자본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3~6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850~3300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하락에 방점이 찍힌 전망입니다. 홍콩계 증권사 CLSA 역시 한국 전략보고서를 통해 "채찍은 있고 당근은 없다"며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외국인과 기관은 합산 2조원 가량 순매도했고, 오늘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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