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자금 3,000조원…‘비규제’로 몰리는 수요자들

경제·산업 입력 2020-09-17 08:22:41 수정 2020-09-17 08:22:4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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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앤콘스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공급하는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조감도. [사진=HDC아이앤콘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시중 유동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광의 통화량(M2 기준) 규모는 역대 최고인 3,053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2란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을 뜻한다.

이처럼 시중 유동성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저금리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한 데 이어, 5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제로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계 전문가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발표로 수도권 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지로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비규제 상품 등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변화된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천안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아파트는 588가구 모집에 77,058명의 인파가 몰리며, 평균 131.05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도권 대다수 지역은 물론, 인근 청주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게 된 6·17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수익형 부동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6월 서울 여의도에서 분양한 힐스에비뉴 여의도상업시설은 하루 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으며,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주택시장에 대규모 규제책이 발표된 직후에 분양한 상업시설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품특성 덕에 인기리에 분양을 완료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소재 한라비발디 센트럴파크전용 100타입은 올해 139,700만원에서 8월에는 20.15% 오른 47,7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청송마을전용 114타입의 거래가 역시 지난해 727,900만원에서 올해 732,700만원으로 1년 새 4,800만원 올랐다. 두 단지 모두 비규제지역이라는 입지조건 덕에 몸값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비규제상품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아이앤콘스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의 견본주택을 이달 1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 중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파주에 들어서 다주택자 취득세 등이 중과되지 않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택지지구 내에 자리잡는 만큼,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된다. 호수공원과 연접한 테라스하우스로, 전용 85~1241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테라스가 제공돼, 입주민들 취향에 따라 카페·정원·캠핑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함께 분양하는 190m길이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은 인근 14,000여 가구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HDC아이앤콘스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공급하는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투시도. [사진=HDC아이앤콘스] 

라인건설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에서 내포신도시 EG the 1(이지더원) 2를 분양 중이다. 전용 67~84817가구 규모다. 단지는 내포신도시에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매제한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충남도청을 비롯, 다수의 행정기관이 밀집 조성돼 있는 행정타운이 가깝고, 단지 인근 수변산책로와 홍예공원 · 애항공원 등 녹지공간 및 생활체육시설도 풍부하다 . 전용 67~84817가구 규모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급주거시설인 펜트힐 캐스케이드의 지하 3~지상 3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각 층별로 F&B·H&B 등 체계적인 MD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심 속 힐링 숲을 모토로 한 조경 설계 역시 기대를 모은다. 규제 강도가 가장 높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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