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00만원대 전기차 시대 열겠다”

[앵커]
오늘 이른 아침에 열린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전기차 선두 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배터리 관련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 탓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2,000만원대 전기차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전기차 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혁신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분야 선두기업인 미국의 테슬라가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성능은 54% 향상되고, 가격은 56% 더 저렴한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30분부터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가 이런 계획을 발표한 이유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섭니다.
머스크는 배터리 원가를 낮춰 ‘2만5,000달러’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약 2,900만원 수준입니다.
배터리 값을 낮추는 방법은 배터리 크기와 공정, 소재 등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현재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지름이 두배로, 높이는 10㎜ 늘어납니다.
또 전극을 만들 때 액체화된 물질을 뿌려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테슬라는 처음부터 건조된 파우더를 뿌리는 건식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해 코발트 대신 니켈 양극재를 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의 명칭은 ‘배터리 데이’지만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깜짝 발표도 있었습니다.
[싱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100만마일이나 전고체 배터리 등 시장에서 기대했던 파격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번 발표의 중요성을 전문가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부 사람들에게는 좀 바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은 배터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발전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터리 데이’를 통해 머스크가 사실상 ‘배터리 내재화’·‘전기차 수직계열화’를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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