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4억 이하 서울아파트 급감, 6억원 초과는 증가

경제·산업 입력 2020-10-05 08:16:31 수정 2020-10-05 08:16:31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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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에서 전세보증금이 4억원 이하인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정원 시세 기준으로 전셋값이 4억원 이하인 서울아파트는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2017년 5월) 59.0%였으나 지난 8월에는 46.0%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51.1%)까지 5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1월(49.8%)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고, 이후에도 꾸준히 하락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에 최저치에 이르렀다.

25개 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종로구로 52.5%에서 23.2%로 29.3%포인트 급락했다.

종로구 숭인동 종로청계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는 2017년에 4억원 이하에서 전세 거래되다가 이듬해 5월부터 4억2천만∼4억3천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는 69.6%에서 41.1%로, 성동구는 48.3%에서 20.6%로 줄었다.

반대로 서울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전세 아파트의 비율은 2017년 5월 16.2%에서 올해 8월 24.0%로 올랐다.

성동구가 8.4%에서 33.5%로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는 2017년 5월 3억5천만∼4억2천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8월부터 6억원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중구는 21.5%에서 40.0%로, 광진구는 20.1%에서 37.5%로 높아졌다.

전세보증금이 9억원을 넘는 서울의 초고가 전세 아파트도 3년 3개월 새 5.0%에서 9.0%로 높아졌다.

서민이나 신혼부부가 입주 가능한 아파트가 점점 줄어들고, 실거주를 위한 주거 비용은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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