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대선·코로나 재확산…“짙은 관망세 실적주 분할 매수 유효”

증권·금융 입력 2020-10-30 08:48:49 수정 2020-10-30 08:48:49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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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전날 폭락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관망세 속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실적주 중심의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9.16포인트(0.5201%) 오른 2만6659.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08포인트(1.19%) 상승한 3310.1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80.72포인트(1.64%) 오른 1만1185.59에 장을 마감했다.

역대급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 경제가 연율 33.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32.0%)를 웃돌면서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실업자도 2주 연속 줄면서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그전 주보다 4만 명 줄어든 75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와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여전한 변수로 꼽힌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정책적인 뒷받침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관망세가 짙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의 재확산세와 봉쇄조치로 인해 코로나19 확산→경제활동 위축에 대한 공포가 다시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고, 정책적인 뒷받침도 현재로썬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이 얽힌 실타래를 푸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변수가 워낙 많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 다음주까지 관망세 속에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일단 대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관망심리가 우세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수가 재등장했다”며 “유로존은 프랑스 와 독일을 중심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지난 일주일 사이 일평균 감염자가 2주전 대비 약 +40% 증가한 만큼 단기 경제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의 사전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선거결과 불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리스크”라며 “그렇게 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11월 중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관점은 가질 수 있지만, 현금 비중 확보 및 신중한 스탠스는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우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이라는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한국 증시도 상승 출발이 가능하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장 살펴볼 종목은 LG화학과 빅히트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 속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분할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여부가 판가름 난다. 이날 분할 계획 안건이 통과하면 LG화학은 12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한다.

빅히트의 경우 오늘(30일)부터 기관 투자가에게 배정된 주식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상장 이후 15일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던 주식 20만 5,463주의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다. 의무보유 기간이 지난 뒤 기관이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주가에 충격이 가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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