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0월30일]뉴욕증시, 美 대선·코로나19 불확실성…나스닥 급락
증시는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하락 마감. 특히 애플이 5% 이상 하락하며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함에 따라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음.
(다우지수 -0.59%, 나스닥지수 -2.45%, S&P500지수 -1.21%, 러셀2000지수 -1.4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4%)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일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도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의견이 분분해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임. 특히, 대선 결과가 명백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급증이 개표 지연, 소송전 등 ‘포스트 대선 정국’의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연일 부담으로 작용.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섰으며,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7,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짐. 이에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리는 등 부분적으로 경제 봉쇄가 다시 강화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음.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등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다시 발표했으며,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령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짐.
추가 경기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모습.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양책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백악관 답변을 촉구한 가운데, 므누신 장관은 이를 언론에 곧바로 공개하는 등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인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음. 므누신 장관은 백악관이 합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타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음. 한편,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해 벽두에 부양책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연내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도 불투명한 상황임.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1.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임. 9월 개인소득도 0.9%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5%(계절 조정치) 상승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며,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소비심리 평가지수 확정치는 81.8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
국제유가는 글로벌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및 미 대선 불확실성 지속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8달러(-1.05%) 하락한 35.79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제약,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개인/가정용품, 소매, 음식료, 기술장비, 경기관련 서비스업, 운수, 화학,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의 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애플(-5.60%)이 아이폰 매출 부진과 실적 전망 보류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트위터(-21.11%)는 사용자 증가 수치 부진 속에 급락. 페이스북(-6.31%), 아마존(-5.45%), 마이크로소프트(-1.1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고, 테슬라(-5.55%)도 큰 폭 하락. 반면, 알파벳A(+3.80%)은 실적 호조 등에 상승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월1일부터 크루즈선의 조건부 항해를 허용한 가운데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4.81%),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5.45%), 카니발(+5.62%) 등 크루즈 업체들이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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