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옵티머스펀드 회수 7.8~15.2% 불과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5,000억원대에 달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투자금이 사실상 거의 다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자들의 묶인 돈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은 10%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5,000억원대의 투자금이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이 불과 401억원에서 783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 펀드 회계실사보고서에 따르면, 펀드 가입자들이 넣은 5,146억원 대비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의 총 46개 펀드(설정금액 5146억원)에서 나간 자금 가운데 최종투자처가 확인된 63개 투자처의 실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펀드자금은 3,515억원으로, 이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원으로 83.3%에 달했고,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45억원)과 일부 회수가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총액 5,745억원 중 2,200억원가량은 회수율마저 파악할 수 없는 사라진 돈으로 나타났습니다.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가 불가능했다고 삼일회계법인측은 설명했습니다.
 

손해액 확정에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감원은 실사 결과를 반영하는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어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 증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문책 경고를,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와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가 직무 정지 상당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