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1월20일]추가 부양책 협상 재개 기대감에 상승 마감

미국 증시는 코로나 확산과 부진한 고용지표 여파로 하락 출발. 그러나 언택트 환경에 기반한 기업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에 성공. 여기에 장 후반 카플란 달라스 연은 총재가 연준의 채권 매입 만기 확장 언급과 공화당과 민주당의 추가 부양책 협상 재개 동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우와 S&P500 등도 상승 전환 성공.

 (다우지수 +0.15%, 나스닥지수 +0.87%, S&P500지수 +0.39%, 러셀2000지수 +0.8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57%) 

미국 의회가 경기 부양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경기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짐.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가 노령층에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발표했음. 한편, 전일에는 화이자가 독일바이오엔텍(BioNTech)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추가 예비 결과를 발표하고, 수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은 연일 부담으로 작용.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짐. 일일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두 번째임. 이에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162만37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는 25만1,445명으로 집계됐음.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수는 지난 2주간 50% 가까이 증가하면서 9일 연속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음. 이 같은 소식 속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인들에게 오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 시장은 식당의 실내 영업 중단 조치가 “1주나 2주 후에 단행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음. 아울러 뉴욕시는 이날부터 공립학교의 등교를 중단했으며, 켄터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 다수의 주에서는 식당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짐.

실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1,000건 증가한 7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10월 첫째주 이후 5주 만에 처음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보다도 부진. 

여타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4.3% 증가한 685만 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전월 32.3에서 26.3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임.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한 108.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지속 등에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8달러(-0.19%) 하락한 41.74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개인/가정용품·에너지·소매·소프트웨어/IT서비스·운수·경기관련 서비스업·경기관련 소비재·기술장비·음식료·자동차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테슬라(+2.60%)가 S&P500지수 편입 호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긍정적 분석이 이어진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애플(+0.52%)·마이크로소프트(+0.63%)·아마존(+0.37%)·페이스북(+0.36%)·알파벳A(+1.03%)·넷플릭스(+0.6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 [제공=더원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