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네트웍스, 양자보안·블록체인 기술 확보…디지털 신분증 시대 성큼
모바일 신원확인∙금융거래 보안 강화 추세
아이에이네트웍스-인프라웨어, 양자보안∙블록체인 기술 시너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내년 초 모바일 공무원증 상용화를 시작으로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따로 들고 다녀야 했던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기존 신분증 대신 디지털 신분증이 모바일로 들어온다.
앞서 정부는 모바일 공무원증 상용화 이후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디지털 전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은 내년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무원증을 발급받아 현행 공무원증 대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이다.
디지털 보안이 필수조건이 된 만큼, 모바일 신분증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신원을 증명하는 탈중앙화 신원증명(DID) 시스템이 활용된다. 사용자가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제출하면 블록체인 시스템이 이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이후 사설인증 보안 강화의 강력한 대안으로 ‘양자보안’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암호 패턴 분석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에 대항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보안기술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 신원증명, 금융거래 보안 등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 폭넓은 시장에서 기술 도입에 대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양자보안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아이에이네트웍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 인프라웨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 강화가 기대된다.
아이에이네트웍스는 QRNG(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초소형으로 패키징할 수 있는 기술인 ‘NeoPAC 3D Shrink Module’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QRNG 칩 양산에 성공하면서 5G 스마트폰에 관련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 5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는 QRNG 칩셋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5G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을 통해 모바일에 양자보안을 상용화했다. 제품 개발에는 양자난수 생성 기술을 보유한 IDQ, 반도체 설계기업 비트리, 초소형 칩셋 패키징 기술을 가진 아이에이네트웍스 등이 참여했다.
아이에이네트웍스 관계자는 25일 “디지털 신분증 도입 등으로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안이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신원 확인, 금융거래 보안 등 모바일에 양자보안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자보안을 비롯해 최근 코로나19로 시장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사의 초소형 칩셋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협력사와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을 개발 중인 모회사 인프라웨어와도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에이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인 아이에이 그룹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아이에이네트웍스와 세원을 인수하고 이어 올해 인프라웨어를 인수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10월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이에이네트웍스 최대주주로 등극했으며, 아이에이네트웍스는 세원과 함께 인프라웨어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인프라웨어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 오피스’에 블록체인 기반의 문서 진본성 확인 기술을 접목해 문서의 진본 여부를 가려내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문서의 진본 여부 확인이 중요한 공공기관, 금융기관, 의료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폴라리스 오피스 기반의 지식공유 블록체인 플랫폼 폴라리스쉐어와 플랫폼 개발 협력도 진행 중이다. 폴라리스쉐어는 이달 19일 가상화폐 폴라리스쉐어(POLA)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글로벌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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