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구조조정 바쁜데…DL·한화, 공장폐쇄 ‘갈등’
경제·산업
입력 2025-12-16 18:42:08
수정 2025-12-16 18:42:08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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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90만t 감산” VS 한화 “합의 안돼”
DL “3공장보다 생산규모 큰 1·2공장 중 폐쇄”
“미래 사업 좌우”…주도권 둘러싼 ‘힘겨루기’
DL, 노후설비 폐쇄…NCC 주도권 확보
한화, 범용 다운스트림 주력…“생산 차질 우려”
재편안 시한 임박… DL·한화 합의안 ‘촉각’
여천NCC를 둘러싼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갈등이 ‘자금 지원’에 이어 ‘공장 폐쇄’를 두고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산업 재편 시한인 연말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두 기업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DL케미칼이 여천NCC 1,2공장 폐쇄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공동대주주인 한화솔루션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DL케미칼은 수익성 증대를 목표로 에틸렌 생산량을 90만 톤까지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고로 물량이 많은 1공장(90만t)이나 2공장(91만5000t)을 폐쇄하자는 겁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은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연 47만 톤 규모의 3공장 폐쇄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사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업계에선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같은 여천NCC를 두고도 의존도와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DL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구조로 여천NCC 의존도가 낮아, 일부 공장을 정리해도 경영 충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노후 설비를 과감히 폐쇄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설비를 중심으로 NCC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여천NCC 의존도가 높고 범용 다운스트림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1공장이 멈출 경우 연쇄적인 생산 차질과 원료 재배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
이 때문에 다운스트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3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이번 공장 폐쇄 논쟁은 효율을 앞세운 DL의 장기 전략과, 공정 연속성을 사수하려는 한화의 생존 전략이 충돌한 결과.
정부가 제시한 석화사업 재편안 제출이 보름 가량 남은 가운데, 어떤 합의점을 도출해낼 지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a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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