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업계 최고층 '176단 4D 낸드' 개발

경제·산업 입력 2020-12-07 12:29:59 수정 2020-12-07 12:29:59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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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개발한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사진=SK하이닉스]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층인 176단 512Gb(기가비트) TLC(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3세대 4D 제품인 이번 176단 낸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웨이퍼당 생산 칩 수를 확보해 이전 세대인 128단 제품보다 비트 생산성을 35% 이상 향상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또 ‘2분할 셀 영역 선택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셀에서의 읽기 속도가 이전 세대보다 20% 빨라졌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33% 개선된 초당 1.6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솔루션화하기 위해 지난달 컨트롤러 업체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양산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중반께 최대 읽기 속도가 70% 향상되고, 최대 쓰기 속도는 약 35% 향상된 모바일 솔루션 제품을 시작으로 소비자용 SSD, 기업용 SSD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응용처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층수가 높아지면서 셀 내부의 전류 감소, 층간 비틀림 및 상하 적층 정렬 불량(Stack misalignment)에 따른 셀 분포 열화 현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셀 층간 높이 감소 기술 ▲층별 변동 타이밍(Timing) 제어 기술 ▲초정밀 정렬(alignment) 보정 등 혁신적인 기술로 극복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176단 낸드를 개발했다.


또한 176단 4D 낸드 기반으로 용량을 2배 높인 1Tb(테라비트) 제품을 연속적으로 개발해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낸드개발 담당은 “낸드플래시 업계는 집적도 향상과 생산성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4D 낸드의 개척자로서 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기술력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0년 4,318억GB인 낸드플래시 시장이 2024년에는 13,662억GB로 확대되어 연평균 3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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