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천정 뚫은 코스피, 백신 호재에 2,800선 깰까

증권·금융 입력 2020-12-14 09:57:57 수정 2020-12-14 09:57:5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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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가 2,7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유통 이슈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업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등 외국인 우호적인 외국인 유입환경, 투자자예탁금 사상 최대치 등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눈여겨 봐야할 이벤트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 격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코스피 단기과열 우려 속 외국인의 수급 방향 등은 살펴봐야 할 변수다 


14일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2,800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720~2,800, NH투자증권 2,700~2,800, 케이프투자증권 2,670~2,770, 하나금융투자가 2,700~2,770을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 번이나 경신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선, 유럽과 미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난 8일 집계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68%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신뢰를 나타냈다”며 “자산 가격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도 약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이슈가 주식 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백신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조업 생산과 관련된 반도체, 화학, 운송뿐만 아니라 면세점, 의류, 화장품 등 컨택트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귀환 여부는 관건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2조원대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이 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외국인의 매도는 일시적 이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달러화 약세 등 한국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우려했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무난히 넘겼고, 투자심리를 압박할 새로운 악재도 없다”며 “달러 약세 등 매크로 환경 자체가 코스피에 유리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만큼 코스피도 새로운 고지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추세적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계절적 특성과 함께 연말까지는 외국인 매수 가담이 약화될 것”이라며 “11월 두드러졌던 외국인 매수를 통한 대형주의 코스피 상승 견인력은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전망이며, 이는 단기 급등한 주가의 가격 부담을 부각시킬 순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고치인 6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상승 랠리에 힘을 싣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월 상승장을 활용해 매도에 집중하던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2조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 방어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며 “예탁금은 물론 투자 예비자금 성격이 강한 CMA 잔고도 역대 최고 수위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FOMC 회의 결과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목해야 할 정책 이슈는 장기간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의 합의 여부”라며 “이번 주 FOMC 회의가 재정정책 지원의 지속성을 촉구하며 정책 초점을 미국 의회에 놓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완화적인 정책기조는 이어지겠지만, 미국 재무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 종료 요청에 대한 입장이나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한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이 나올 수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달래기에 나선다면 증시는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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