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이언스, 美캘리포니아 주정부 마스크 입찰 성공…연간 6,000만개 규모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테라사이언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마스크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테라사이언스는 캘리포니아주 총무부(California Department of General Services)가 진행한 마스크 공급 기업 공개 입찰에 정식 참여해 업체 선정 확정 계약서를 전달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0일 입찰 선정을 통보 받은 후 세부 내용이 명시된 계약서를 통해 주정부 마스크 공급이 공식화 됐다.
이번 입찰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 마스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입찰 공고에 명시된 내용에 따르면 입찰 선정 업체들은 1년 계약에 4년 연장 다년 계약으로 최소 연간 6,000만개의 마스크를 주정부에 납품하게 된다. 이번 입찰을 통해서 공급하는 마스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의 초중고 공립학교 및 대학,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 다수 공공기관에서 쓰이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인구수는 4,000만명에 달한다. 경제규모는 미국 최대, 세계 5위 수준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캘리포니아 주 정부 뿐 아니라 연방정부에도 한국산 마스크를 공식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계약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산하기관들은 입찰선정업체에 마스크를 공식 주문할 수 있다. 주정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제품을 연방정부 기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거다.
테라사이언스는 “미국 내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방정부 기관에서도 미국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연방정부 기관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NIOSH(미국 국립직업안전위생연구소)와 FDA(미연방식품의약국)의 인증 제품으로 한정됐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미 정부 기관에서 요구하는 별도 인증이 없으면 입찰 참여자체가 불가능했던 셈이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 업체 중 해당 인증을 보유하고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현재 연간 최소 6,000만개 마스크 소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환자 증가로 주 전체에 다시 ‘락다운(외출금지령)’이 내려져 있는 만큼 소비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테라사이언스 미국지사 죠쉬 김 사업총책임자(CBO)는 “주정부에서 원하는 품질과 인증을 갖춘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운영력과 그간 테라사이언스 본사에서 진행해 온 간이인공호흡기, 공간형 방역기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제품 생산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미국 수출 판로를 모색하고있지만 미 정부기관 공식 납품 업체로선정된 기업은 테라사이언스가 유일하다. 테라사이언스는 이번 입찰 성공을 계기로 향후 방역제품에 대한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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