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의 맥주 전쟁…수제맥주 전성시대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차별화를 위한 돌파구로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드는 치킨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맛의 수제맥주는 점점 세분화 되고 있는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킬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2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LF그룹 자회사인 인덜지의 문베어브루잉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제품을 시범 판매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해 교촌만의 수제맥주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계산이다.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했던 권원강 창업주와 달리,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소진세 교촌 회장이라면 과감한 사업 진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BQ 역시 수제맥주 신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 수제맥주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BBQ 비어’를 개발해 800여개 지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 3월 이천에 수제맥주 양조공장을 건립해 수제맥주를 직접 생산,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수제맥주 업계가 치킨 사업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치킨전문점 보다 치킨이 맛있다는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숍인숍 치킨 배달 브랜드 ‘생활치킨’을 런칭했다. 생활치킨 매장 수는 매년 20% 이상씩 증가해 현재 전국 130여 개 매장에서 치킨과 수제맥주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맥주 전략기획팀 이호준 팀장은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음식과 함께 주류 배달이 허용됨에 따라 치킨과 수제맥주 배달을 발빠르게 도입했다"며 "매장 마다 각기 다른 총 20여 종의 수제맥주를 배달 서비스로 즐길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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