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 투자금 잔고, 31일 10%로 줄인다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투자금 잔고가 10%로 조정된다.
30일 옵티머스펀드 금융감독원 관리인이 5개 펀드 판매사들에 채권 상각률 90%를 통보함에 따라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통장잔고는 다음날인 31일 회수 가능한 비율인 10%로 조정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3억원을 투자했던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의 통장에는 실제 3억원 대신 3,000만원이 찍히게 되는 셈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금감원 관리인으로부터 채권 상각 공문을 오늘 받았다”면서 “기준가격 조정일인 내일 판매사들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옵티머스 펀드 관리인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보낸 안내문을 통해 “11월 11일 금감원에서 공개한 삼일회계법인의 자산 실사 결과 이후 전문가인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율협의체 협의 등을 거쳐 자본시장법 제238조 및 동법 시행령 제260조, 금융투자업 규정 제7-35조에 의거해 부실채권에 대해 액면가의 약 90%를 상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 상각률 90%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근거로 예상회수율 최소부터 최대값의 중간값으로 결정됐으며, 앞선 라임자산운용펀드 기준가 조정 당시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됐다.
옵티머스펀드 피해자들은 “아직 분쟁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전화 한통으로 때우는 게 말이 되냐”며 “최소한 그간의 과정과 향후 계획을 엄중하게 설명해야 하는게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텐데 어떻게 고객 통장 잔고를 마음대로 줄일 수 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의 예상회수율이 펀드 가입자들이 넣은 원금 5,146억원 대비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하다는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준가격 조정으로 예상 손실액이 확정됨에 따라 금감원은 법률 검토 내용과 현장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1/4분기 중 분쟁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자체검사와 검찰수사 등의 결과에 따라 사기, 혹은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binia9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