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3,000선 돌파 주목…“추격 매수보단 조정시 매수전략 유효”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동학개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000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0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금일 장중에는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승 피로도가 누적돼 있어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 주목하며 보합권에서 출발 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업종 주도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과 함께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융, 산업재 등 가치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은 확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71포인트(0.55%) 상승한 3만39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 나스닥종합 지수는 120.51포인트(0.95%) 상승한 1만2,818.96에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4.33%)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강세를 보였다. 차이나텔레콤(+8.83%), 차이나 유니콤(+11.82%) 등은 상장폐지가 취소되자 급등했다. 엑손모빌(+4.82%), 아파체(+9.55%)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50달러를 상회하자 강세를 보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60.7로 발표돼 전월(57.5)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전일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반도체 선호심리가 확산되는 등 수급이 집중되며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확대해 코스피 3,0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4% 상승해 장 초반 3,000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 선거가 장중에 개표가 진행되는 데 시장의 기대처럼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가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 약세 및 국제유가 상승은 최근 매물을 내놓았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어 상승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3,000포인트 상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020년 연말, 20212년 연초 급등으로 인해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과거 9주 이상 연속 상승 이후 쉬었다 갈 경우 강한 2차 상승추세가 전개된 반면 단기 조정 없이 오버슈팅이 강해질 경우 추세반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쉬지 않고 증시가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커질 것”이라며 “2021년 정책, 유동성 모멘텀과 펀더멘털 동력을 감안할 때 단기 투자심리, 수급변화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주(인터넷·2차 전지·기계·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자동차)를 추전한다”면서도 “신규 투자,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있어서는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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