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3,000 안착한 코스피…“블루웨이브발 정책 랠리 예상”

증권·금융 입력 2021-01-08 08:28:42 수정 2021-01-08 08:28:42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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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간밤 뉴욕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혼란을 뒤로하고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었고, 양호한 경제 지표도 힘을 실었다. 또한,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됐다. 이에 적극적인 재정 확장을 통한 경기 부양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일 종가 기준 3,000선 고지를 밟은 코스피 역시 간밤 미국발 훈풍이 기대된다. 미국의 단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장기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향후 주식시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73포인트(0.69%) 오른 31,041.1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65포인트(1.48%) 오른 3,803.7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역시 326.69포인트(2.56%) 상승한 13,067.4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31,000선을, 나스닥 지수는 13,000선을 각각 처음으로 넘어서며 1,000포인트 단위의 마디 지수를 새로 찍었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 3,800선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대가 의사당을 점거하며 혼란을 일으켰지만, 미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정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폭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에 이어 의회 지배권도 민주당이 차지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블루웨이브는 현실화 된 셈이다. 


이와함께, 실업보험 청구자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양호한 경제 지표도 상승 동력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가 전주보다 3,000명 줄면 78만 7,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9에서 57.2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일 종가 기준 3,000선을 마주한 코스피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미국발 훈풍이 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순매수 복귀, 긍정적 개인 수급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블루웨이브발 정책 랠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환경 인프라 관련주의 상승이 강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지 못한 경우, 투자자들은 환경인프라 투자 법안이 실제로 의회 통과를 확인하려 했을 것이지만, 이제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을 요인이 없어졌다”며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식에 편승하기보다는,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주식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환경·인프라 투자 관련주 중에는 유틸리티·산업재를 본업으로 하면서 친환경 분야 신사업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해당 된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M2(시중통화량)  대비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은 76% 수준으로 금융위기 직전(90%) 보다 낮다”며 “지난 10년간 제자리였던 코스피는 그동안 M2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그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과열 우려는 있지만, 추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당분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높아 보이던 코스피 3,000 에 도달했지만,유동성 장세를 앞세워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라고 평가했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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