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은행 요구불예금 –20조…“빚투로 주식 투자”

증권·금융 입력 2021-01-14 15:29:21 수정 2021-01-14 15:29:21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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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들어 주요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20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상당부분이 최근 폭등세를 보인 증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주요 4대 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476조3,487억원. 지난해 말보다 19조5,870억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으로 잔액이 증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요구불예금이 10일 만에 20조원이나 이탈한 것은 증시 활황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인 장중 3260까지 치솟는 등 동학개미의 폭풍 매수에 폭등장을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동학개미는 새해 들어 7거래일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원 넘는 주식을 쓸어 담았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1일 기준 사상 최대인 7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새해 들어 6거래일 만에 6조8,000억원이 늘었는데, 하루에 1조원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지난해 말 대비 1조3,279억원 감소했는데, 만기가 도래해도 재가입하지 않거나 중도 해지한 고객이 많았다는 의밉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연 2%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의 정기예금 비중은 0%.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내려가자 은행 창구에는 예금 만기 도래 전 해지는 물론 대출까지 해가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13조6,000억원이나 늘어난 가계대출이 요구불예금을 거쳐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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