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5G 투자…올해 기지국 4.5만개 될까

[앵커]
정부는 올해 이통3사와 5G 기지국 4만 5,000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통사들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를 대폭 늘려야 실현 가능한 목표인데 이통사들은 오히려 줄이려는 분위기라, 정부 발표가 허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연내 무선 기지국 4만5,000개 구축.
끊이지 않는 5G 품질 논란에 정부가 내세운 올해 목표입니다.
최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 이동통신사들이 5G 통신 28GHz 고주파 대역에 구축해야 하는 기지국 목표를 최대한 맞추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와 박자를 맞추기가 버겁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이통3사는 지난 2018년 진행된 5G주파수 경매에서 28GHz 주파수 대역을 받아가면서 올해까지 각 사별로 1만5,000개의 기지국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5G 상용화 3년째인 올 초까지 설치된 기지국은 45개에 불과합니다. 올해 설치해야 하는 4만 5,000개 기지국의 0.1%인 것입니다.
지난해 이통3사 무선망 시설투자액은 전년 대비 줄었습니다. SK텔레콤이 전년 대비 24.3% 감소한 2조 2,053억 원, KT는 27% 감소한 1조5930억원. LG유플러스 역시 7% 줄어든 1조 457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통사들은 28GHz 주파수 대역에 기지국 4만 5,000개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 제약이 많아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8GHz 주파수 대역은 직진성이 강하고 도달 가능 거리가 짧은 특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저주파 대역인 3.5GHz 만큼 도달거리를 확보하려면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장비를 심어야 해 투자비용도 더 많이 듭니다.
정부 독려에서 이통사들이 투자를 꺼리는 마당에, 올해도 5G 통신 품질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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