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제 TV= 배요한기자 ]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게임 효과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한 가운데 임직원들은 스톡옵션 ( 주식매수청구권 ) 을 통해 ‘ 잭팟 ’ 을 터뜨릴 전망이다 . 지난달 주식청구권을 행사한 임직원들은 오늘 받는 신주를 통해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수백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2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임직원은 총 13 만 1,853 주 (1.17%) 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 상장일은 4 월 2 일이다 . 행사가격은 액면가인 500 원부터 3 만 8,000 원까지 다양하지만 현 주가 (1 일 기준 11 만 1,900 원 ) 대비해서는 한참 아래에 있어 수익 실현 시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
데브시스터즈는 올 초까지만 해도 1 만원 중반에서 거래됐지만 신작 게임 ‘ 쿠키런 : 킹덤 ’ 흥행 소식에 주가가 급격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 지난 3 개월 동안의 수익률 (1 월 4 일 ~4 월 1 일 ) 은 752% 로 이 기간 동안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1672 억원에서 1 조 2,560 억원으로 불어났다 .
흥미로운 점은 김종흔 등기임원과 직원 외 1 인은 지난 2013 년 행사가 500 원인 데브시스터즈 주식 67 만주를 스톱옵션으로 받았다 . 데브시스터즈 주식을 액면가 수준에서 받아 팔 수 있는 셈이다 . 직원 외 1 명은 지난 5 일 3 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 기행사된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잔액은 2 만주가 남았다 . 이 가격에 주식을 받아 전날 종가에 팔면 3 억 3420 만원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수익률로 환산하면 200 배를 웃돈다 .
다른 임직원들의 행사가액은 2,800 원 , 8,900 원 , 1 만 4,000 원 , 2 만 5,500 원 , 3 만 3,000 원으로 적게는 3 배에서 많게는 40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
특히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임직원들의 ‘ 스톡옵션 대박 ’ 이 기대된다 . 보유한 스톡옵션이 아직 많이 남은 까닭이다 . 데브시스터즈 임직원 348 명은 지난 2013 년부터 2020 년까지 총 175 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 이중 취소 , 기행사 , 기간을 감안한 수량을 제외하고 현재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은 87 만 6,510 주로 파악된다 .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4 년 모바일 러닝게임 쿠키런의 흥행으로 매출액 695 억원 , 영업이익 330 억원을 기록 .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 게임업계 경쟁 및 단일 게임 IP 신작 부재 등의 이유로 6 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 이 때문에 4~5 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꾸준히 하향세를 타면서 작년 3 월에는 4,000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하지만 올 초 출시한 ‘ 쿠키런 : 킹덤 ’ 이 대박을 치면서 데브시스터즈는 부활에 성공했다 . 2 일 기준 쿠키런 : 킹덤은 국내 매출 기준 앱스토어 2 위 , 구글플레이 5 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 수집형 RPG 장르인 쿠키런 : 킹덤은 전세계 1 억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쿠키런 IP 기반의 신작이다 . 사전예약자가 200 만명을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쿠키런 : 킹덤에 이은 다양한 차기작을 준비 중에 있다 .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하반기 쿠키런 : 오븐스매쉬 (3D), 3D 건슈팅 게임 ‘ 세이프하우스 ’, 건설 시뮬레이션 ‘ 브릭시티 ’ 등 신작 3 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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