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롤러코스터 장세, 업종별 차별화"…5월 전략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애플,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국내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 후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일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오는 5월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98포인트(0.71%) 상승한 34,060.36으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2포인트(0.22%) 상승한 14,082.55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애플은 전날 회계 2분기 기준 매출이 54% 올랐고, 배당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9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페이스북 역시 광고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
오전장 중 인플레이션 우려를 빌미로 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경제 지표 발표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속보치)은 연율로 6.4%로, 지난해 4분기 증가율(4.3%)보다 증가했다. 이와함께, 주간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 수(55만3,000명)도 3주 연속 줄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30일) 국내증시는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 후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애플(-0.07%)과 포드(-9.41%)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반도체 부족으로 제품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하자 약세를 보인 점은 관련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0.37%)은 분기 EPS 가 예상치를 65% 상회하며 시간 외로 3%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나아가 페이스북(+7.30%) 또한 경기 회복 시 광고 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를 근거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금일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업체의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 주식시장은 경험적으로 5 월에서 11 월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대체로 5 월에는 하락이 빈번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과거 2010 년부터 2020 년까지 11 개년 5 월 한달 간, S&P500 은 평균 -0.7%, KOSPI 는 -1.2% 하락했으며, 5 월 첫 주에는 S&P500 은 평균 -1.0, KOSPI 는 -1.4%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의 방향성을 취하기보다는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민태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5월부터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코스피 종목들의 5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1~4월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 가운데 같은 기간 동안 예상 이익 상향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은 성과가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이에 외국인 순매수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은 높아졌는데 예상 이익은 상향 조정되지 않은 종목에 대해선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 회복 추세가 여전하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5월은 좀 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은 “오는 5월은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수 있는 시기다. 이달 하순 정체됐던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공산이 크다”며 “미국은 고용시장 개선, 중국은 수출과 소비 개선에 초점이 모이면서 백신 보급 이후 빨라졌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고, 경기 회복을 보는 관점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에 팔라는 격언은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다른데 올해는 아니라고 본다"며 "과거 추이를 보면 1,2,3월에 조정을 받거나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을 때는 5월에 약세를 보이지 않았고 올해는 특히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공매도 재개 역시 단기 출렁임을 야기할 뿐 시장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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