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 최다 거래소 ‘코인원’, 은행 심사 불리할 전망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재계약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련 심사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농협은행은 코인원의 계약 만기일을 특금법 상 유예기간이 끝나는 9월 24일로 정하고 현재 ‘새로운 위험평가 기준’을 통해 코인원에 대한 예비평가에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새로운 위험평가 기준’ 관련, 거래 가능한 코인의 수가 많을수록, 신용도가 낮은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거래되는 코인 거래량이 많을수록 해당 거래소의 위험 점수를 높인다고 30일 밝혔다.
코인원은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거래 가능한 코인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상장 코인(188개) 가운데 일명 ‘김치코인’의 비중은 무려 63%(119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돼 농협은행의 재계약 심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치코인은 주로 한국인이 만들어 국내에서만 유통되는 코인으로, 주주가 3~4명에 불과하며 실제 시세조종 및 부실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이 거래 코인 수나 신용도 낮은 코인의 수가 4대 거래소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은행의 심사에 가장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의 ‘새로운 위험평가 기준’은 지난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이 밝힌 은행연합회의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과 일맥상통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가상화폐 사업자 고유위험 평가 체크리스트에 가상화폐 신용도, 취급 가상화폐 수, 고위험 코인 거래량, 거래소 코인별 거래량 등을 정량 평가하도록 했다. 농협은행 역시 은행연의 해당 가이드라인을 지침 삼아 코인원에 대한 위험평가 심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은 김치코인에 대한 정리, 즉 상장폐지 및 유의종목 지정을 진행 중이다. 업비트는 30개, 빗썸은 14개 코인의 상폐 혹은 유의종목 지정을 결정했으며 역시 이들 코인 가운데 김치코인의 비율은 각각 35%, 13%에 이른다. 코빗의 경우 전체 코인은 43개, 그 중 김치코인은 4개에 불과해 단 1개의 상폐 및 유의종목 지정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코인원의 경우 현재까지 자사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운데 상장폐지나 유의종목 지정에 대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실제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앞서 수차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분간 상장폐지 계획이 없다”거나 “다른 거래소와 같은 대규모 상장폐지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코인원은 가상자산을 상장시킬 때부터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상폐 결정을 신중하게 내린다는 게 그 근거다.
한편 농협은행은 현재 코인원에 거래소 실명계좌 제공을 연장할지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코인원의 상장된 코인의 수와 거래량, 신용도 등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으며 코인원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요구해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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