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전국화…외형 확장 속도

증권·금융 입력 2021-07-12 08:54:16 수정 2021-07-12 08:54:1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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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배송 전국화에 나서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수도권 영역에서만 이뤄지는 새벽배송의 지역 범위를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 거점 마련을 통해 전국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내실을 다진 만큼 이제는 물류센터 확장 등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호남권 지역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해 물류센터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충청도,경남에 이어 호남권까지 범위를 넓히며, 외형 성장의 고삐를 바짝 쥔 모습이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경기도 성남시에 1,2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수도권 새벽 배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경기도 의왕시에 신규 물류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의왕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충청권으로 배송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의왕시 물류센터는 기존 성남 센터의 5배 규모에 달하는 크기로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판매자의 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 처리가 가능한 물류관리센터(풀필먼트)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남권 배송을 위해 언양 물류센터 건립 부지 매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하반기 호남권 물류센터 부지 물색에 나서며 새벽배송 전국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키워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구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올해 안에 빠르게 배송 권역을 늘린다는 지역 확장은 분명한 목표로, 거점 확보를 통한 물류의 효용을 기반으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 경남 언양, 호남 익산 등 거점 물류센터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춰 배송 전국화의 원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내실을 다져온 시간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격적 외형 성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1,000억원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역시 물류센터 등 외형 확장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아시스마켓이 이처럼 공격적인 물류센터 확보에 나선 것은 시장 우위를 점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소비시대 물류인프라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물류센터가 있다. 단순한 창고 개념의 물류 보관 시설을 넘어 시장 우위를 가르는 최첨단 인프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결국 물류센터는 이커머스 시장의 전초기지이자, 시장 성패를 가르는 키(key)가 된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의 공격적인 물류인프라 확대 방안은 다각화로 이뤄지고 있다. 모회사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오아시스루트’와 풀필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실크로드’가 대표적이다.

 

보다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물류시스템인 ‘오아시스루트’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냉동, 냉장,상온 제품을 하나의 상자에 담을 수 있고, 주문 내용과 상품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최적의 동선을 제시하는 만큼 직원들이 물류센터 이곳저곳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동선을 최소화해 보다 많은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약 2,000평 규모의 성남 물류센터에서 하루 2만여개에 달하는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여기에 기반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오아시스루트'는 다른 경쟁 업체들이 외국 기업의 물류 시스템을 사들여 운영하는 것과 달리, 오아시스마켓을 위해 직접 개발한 국내 토종 물류IT 기술"이라며 “개발자와 사용자 간 의사소통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고 문제점을 그때그때 개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만큼 생산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유일의 흑자 기조는 사실 ‘오아시스루트’를 통한 물류센터 운영에 있다"며 “'오아시스루트'는 미국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남, 호남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물류 기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2,386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년 고공성장하고 있다. ‘마켓컬리’(-1162억원) 를 비롯해 경쟁 기업들이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이와함께, 풀필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실크로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통한 배송 가능 지역 확대, 직매입 상품 확대 등 이커머스시장에서 우위를 점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나이키 등과 같은 브랜드몰을 열며 최저가 오픈마켓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신선식품과 가전, 의류 등 비신선식품을 함께 새벽배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과 인프라 측면의 성장과 확장이 밸류에이션(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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