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림픽’ 거리두고 ‘선수단 응원’ 초점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매번 올림픽때면 기업들의 마케팅이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를 더하는데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등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기업들이 직접적인 마케팅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로 선수단 응원과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수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양한 색을 가진 유색 벼를 활용해 ‘대한민국 금빛 승리 프로젝트’라는 메시지를 형상화한 필드아트.
오비맥주가 충청북도 제천에 약 2,500평 규모로 조성한 이 필드아트는 가을이 가까워질 수록 더욱 선명한 금빛을 띄게 됩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코로나19와 폭염 등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전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설명입니다.
[김준우 오비맥주 홍보팀 과장]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임이나 야외 응원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현재 관련 응원 마케팅은 기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계속되는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인들의 주 에너지원인 쌀을 활용한 대규모 필드아트를 조성했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직접적인 올림픽 마케팅보다 오비 맥주처럼 국가대표 응원에 초점을 맞추거나 선수단 지원에 힘을 쏟는 간접적인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띕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선수단을 위한 먹거리를 제공했고, 노스페이스는 증강현실을 통한 '팀코리아 응원 챌린지'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팬데믹 속에 강행되는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악화한 한일관계로 인한 반일감정까지 더해져, ‘도쿄 올림픽’이라는 키워드로 마케팅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의 경우 올림픽 기간 먹거리와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 할인 행사를 알리면서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고 지칭했습니다.
직접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보단 관람에 초첨을 맞춰 할인전을 선보인 겁니다.
홈플러스 역시 스포츠 응원에 빠질 수 없는 주류와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거리 응원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집에서 올림픽을 시청하는 수요를 공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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