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글로벌 증시 강세…국내증시 상승압력 받을 것"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강세 등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60포인트(0.44%) 올라 3만5,084.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8.51포인트(0.42%) 오른 4,419.15를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15.68포인트(0.11%) 오르며 1만4,778.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6.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8.0%~9.1%를 크게 하회했다. 연율이 아닌 분기 성장률로는 1.6%를 나타내 4분기 연속 성장을 했지만 개선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

이번 부진은 급여보호프로그램 종료로 인한 정부 지출 둔화, 주택가격 급등에 의한 구매 둔화로 인한 거주용 투자의 하락세, 재고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에 의한 구매력 악화,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저축률도 하반기 성장률 증가 속도 둔화 우려를 발생시켰다. 지난해 4월 33.6%를 기록했던 미 가계저축률은 현재 12.4%로 떨어졌다.

하지만 개인 소비지출의 증가는 지속되고 있고, 실질 GDP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보다 0.8%포인트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정책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인프라 투자에 따른 지출 확대 등은 여전히 경기 개선세를 견고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요소다. 실제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수치가 백신효과 및 정부 정책에 기반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소비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의 정책 기대도 높일 수 있어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오늘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달러 약세 속 외국인 수급 및 유럽 국가의 PMO 지수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도 유럽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대비 상대성과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유지중인 것이 특징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에도 실적 기대감, ECB 완화적 스탠스 유지 등과 함께 여전히 긍정적인 모멘텀 요소가 유럽 증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의 7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62.6으로 전월 63.4 대비 소폭 하락한 한편, 서비스업 PMI는 60.4를 기록, 전월 58.3 대비 상승이 전망된다"며, "제조업 PMI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것은 부정적이지만, 여전히 높은 확장 국면에 있고, 델타 변이확산에도 오히려 증가한 서비스업 모멘텀이 증시 견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