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플랫폼’ 독주하는 네이버…경쟁사 ‘위축’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네이버가 이커머스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리셀 판매 시장에서, 공룡 IT 플랫폼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출한 이후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일부 경쟁 업체는 철수까지 검토하는 상황입니다.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스니커스 리셀(재판매)을 중개하는 '크림'으로 리셀 플랫폼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뒤를 이어 무신사의 '솔드아웃'과 KT알파의 '리플'이 시장에 가세해 뜨거운 리셀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조금 넘은 현 시점에서 네이버의 리셀 시장 독주 체제는 오히려 견고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네이버 크림은 출시 후 1년 거래액 2,70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 업계 한 해 거래액은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미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셈입니다.
특히 '크림'은 최근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운영하는 나매인 주식회사 지분 100%를 8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나매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원, 중고 거래를 위해 모여 있는 회원수는 100만명이 넘습니다.
이번 인수는 네이버 크림의 점유율 확대에 또 한번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KT알파는 추가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실물 거래 없이 소유권만 거래하는 '빠른 거래' 서비스가 인기를 끌어, 보관소 신설 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흐지부지된 모양새입니다. 성패가 기울었단 판단인지, 추가 예산도 배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소업체 엑스엑스블루는 '수수료 제로'를 앞세운 대기업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어려워 질 것으로 판단해 지난 7월 일찌감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나마 업계 2위 주자인 무신사가 네이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다음 달 대규모 앱 개편 예정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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