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7개월째 '3%대' 상승…전국평균 웃돌아

전국 입력 2021-11-09 20:53:37 수정 2021-11-09 20:53:37 금용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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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가, 타 지역보다 비싼이유는 물류 비용때문

제주시의 한 주유소의 기름값 가격표 [사진=금용훈 기자]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지역 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110.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상승했다. 전국 평균보다 0.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가 108.97로 1년 전에 비해 3.2%나 상승했고, 제주 물가 인상률이 이를 뛰어넘었다. 전국 소비자 물가 상승은 2012년 1월 3.3% 이후 9년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제주가 2.7%로 전국 평균 2.2%보다 0.5%P 높았고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황다슬 과장은 제주는 물가상승폭이 큰 품목을 유난히 많이 소비하고, 관광객 수가 많아지며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축수산물의 수급 불균형된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은 제주의 경우 자가용 이용도가 높고 유류비도 비싸 차량 유지비 지출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축산물과 외식비 상승은 유통비 부담과 관광객 수요를 물가상승을 요인으로 파악했다.
 

제주시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금용훈 기자]

선박배송료와 도매업체 유통마진이 합해지면서 휘발류 판매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다른지방에서 들여오는 품목들도 물류비 부담으로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측은 물가의 대폭 상승 대안으로 석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와 전기차 보급 확대가 필요 할 것으로 봤다.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수급관리나 유통시스템이 개선돼야하고,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품질과 가격을 빅데이터화하고 지속적인 정보를 공개해 합리적인 소비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점도 짚었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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