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오태완 의령군수 “인구소멸 위기 대응 총력”
오태완 의령군수에게 듣는다
[앵커]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소멸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 중 인구가 2만6,000여 명에 불과한 의령군은 지난 2013년부터 인구가 계속 줄면서 지역소멸 고위험지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오태완 의령군수에게 현재 인구감소 상황은 어떤지, 지역소멸 위기를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현지 녹화로 진행됐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앵커]
군수님, 현재 의령군의 인구소멸 정도는 어떻습니까.
[오태완 의령군수]
2016년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발표하면서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는 ‘위기’를 넘어 ‘소멸’의 차원으로 더욱 심각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의령은 소멸위험지수가 0.178로 전국 상위 15위에 있는 고위험지역입니다.
의령군의 올해 출생은 현재까지 71명, 사망자는 425명으로 인구감소 속도가 가파릅니다. 향후 인구를 분석해본 결과 2030년에는 인구가 3,000명이 줄어 2만명 대 초반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척간두의 위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의령군이 경남 도내에서 처음으로 ‘소멸위기대응 추진단’을 설치하셨다고요.
[오태완 의령군수]
예, 정부가 전국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방소멸문제는 국가적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의령군은 ‘지방 소멸’ 문제에 있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발 빠른 행보를 해왔습니다. 저는 지난 4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소멸위기 대응추진단’부터 서둘러 설치했습니다. ‘소멸위기 대응추진단’은 경남도내에서 최초로 설치된 지방소멸 대응기구입니다.
지방소멸 문제는 복합적 요소가 혼재돼 있습니다. 의령군은 ‘지방소멸’이라는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소멸위기 대응추진단’이 중심이 돼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멸위기대응 추진단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오태완 의령군수]
위기정책담당, 인구위기대응담당, 산업혁신담당으로 부서를 각각 구성해 소멸위기 전반에 관한 사항, 인구증가와 관련된 사항, 기업체 유치, 청년정책까지 모든 정책을 추진단에서 관장토록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출향인사 귀촌 유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서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정주여건 홍보, 전국최초의 미래교육기관인 의령미래교육테마파크와 연계한 교육 특화 도시 각인 등 의령군의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열린 의령군 정례조회에서 공무원들에게‘ 3자(自)를 강조해 신선하다는 평이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오태완 의령군수]
3자는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의 앞글자인 자(自)를 딴 것입니다.
의령군은 인구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시군에 속합니다. 그야말로 ‘코로나 청정지역’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염원한 국도 20호선 확장사업이 정부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발상지이자 대한민국 초일류기업 삼성 이병철 회장의 고향인 우리 의령군에는 자존심 또한 있습니다. 굽히지 않고 품위를 지켜낸 자존심이 의령군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의령 출신 세 분의 한글학자를 기념하는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과 글로벌기업 삼성의 이미지에 맞는 4차 산업을 접목한 미래형 삼성특별전시관 건립은 ‘의령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자신감’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앵커]
최근 의령군 살리기 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오태완 의령군수]
최근 공식석상에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의령살리기운동’을 벌여서라도 인구 늘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언론과 지역주민 반응이 뜨겁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도 ‘잘살아보자’라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런 새마을운동의 ‘열망’과 ‘자신감’을 의령살리기운동의 바탕으로 삼고 현대적 의미로 계승해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새마을 정신에 ‘협동’의 가치가 있습니다. ‘의령살리기운동’에 전 군민이 하나 된 뜻으로 서로 도와 구체적인 성과를 꼭 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인구소멸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요. 특단의 대책이 있습니까.
[오태완 의령군수]
지난달 의령 미래 50년 신성장 엔진 동력으로 기능할 ‘부림일반산업단지’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습니다.
저는 부림산단의 성패가 의령 미래 50년 명운을 결정한다고 보고 이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입주기업의 매출과 고용창출이 지역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소멸위기’ 의령군의 생명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격적으로 기업을 유치해 부림산단을 의령 미래 50년 신성장 엔진으로 장착해 의령군을 요동치게 만들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오태완 의령군수님께 지역 인구감소 상황과 이에 대한 대책은 뭔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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