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청년들이 의령군에 남긴 소감문 ‘감동’
'도시청년 의령 한 달 살아보기' 참여자 체험 후 소회 남겨
[의령=이은상기자] ‘도시청년 의령 한 달 살아보기’ 참여자들의 소감문이 의령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내 감동을 주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20~4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시청년 의령 한 달 살아보기' 체험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의령군은 도시 청년이 의령에서 한 달간 생활하며 지역탐방, 정보습득, 농촌체험 등을 통해 의령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이를 통해 의령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향후 의령군에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청년들은 무료 숙박과 함께 활동비, 차량을 지원받아 등 주요 관광지 투어, 농촌일손돕기, 지역 학교 및 지역 기업체 견학, 망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특히 창원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박 (44) 씨와 부산에서 온 전 (44) 씨가 남기고 간 소감문은 이 사업에 대한 향후 제언을 비롯해 체험하는 동안 의령에 대해 느낀 점을 구구절절이 남기고 떠나 큰 여운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직업 특성상 농촌 지역으로 자주 출장을 다녀 농촌 지역을 잘 이해한다고 자부했지만, 실제 의령군에 한 달 살아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박 씨에서 '편의점이 없는 삶'과 '배달 음식이 없는 삶'이란 다소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의령군 대의면 한 농촌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했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박 씨는 도시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느꼈던 자극을 매번 처리하지 못해 과부하에 걸린 심신을 도시청년 한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하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전 씨는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자연경관과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맑고 깨끗한 공기, 작지만 소박한 농촌 도시에서 전원생활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
전 씨는 특히 의령군이 추진 중인 '작은 학교 살리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 하나하나가 관심을 받고 집중적인 교육 지원이 가능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농촌 학교에 푹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촌 학교에 대한 우려와 달리 수준 높은 교육 환경에 놀랐다며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귀촌 예정자에게 의령군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해달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 씨와 전 씨는 여러 자치단체의 농촌 살기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의령군 프로그램은 직장인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직장인을 배려한 야간과 주말 프로그램 구성이 신선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의령군 도시청년 한달 살아보기 체험에 대한 애정이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박 씨는 활동비를 현금이 아닌 지역상품권 제공하고, 렌트카가 아닌 택시교통비를 제공해 택시기사님을 통해 지역 안내를 맡기자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의령 도시청년 한 달 살아보기와 같은 각 자치단체 정주 프로그램 비교를 통해 귀촌의 선택 길잡이로 삼길 바란다"라며 "저 역시 이번 의령 프로그램을 통해 귀농귀촌을 위한 여러 선택지 중 실패를 줄여 나가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통해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여 내년에도 의령군 홍보와 청년층 인구 유입을 위해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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