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고층 외벽 무너져 내려…6명 실종
7개월 전 학동 참사와 동일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학동 참사 동일 시공사, 민원 묵살" 인재 가능성도
민주노총 "온전한 중대재해법 개정, 현산 광주서 퇴출"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층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5분께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도로변 컨테이너에 갇혀 있던 2명이 구조됐고 1명은 1층에서 공사를 하다 잔해물에 부딪혀 병원에 옮겨졌다. 하지만 12일 오전 8시 현재까지 6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총 7개 동 847세대 규모로 입주 예정일 10여 개월을 앞두고 있었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현장의 시공사는 지난해 6월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학동4구역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이다. '학동 참사 방지를 위한 건축물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날, 7개월만에 같은 시공사의 공사 현장에서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층 외벽 붕괴의 현장 바닥이 잔해로 뒤덮혀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의 붕괴와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을 피해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당국은 12일 오전 안전진단을 거쳐 합동 감식을 위한 구조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는 7개월 전 대형사고와 동일한 시공사에서 터졌고, 사고 발생전 수백건의 민원이 발생했지만 이를 묵살한 행정의 책임에 시선이 쏠리면서 또 다시 인재일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있다.
사고 발생직후 노동계는 제2의 학동 사태로 규정하면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개정하고 현대산업개발을 광주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우선 재해 발생때 원청 경영책임자 처벌이 가능토록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개정하고, 건설 현장의 발주, 설계, 감리, 원청, 협력업체 등 건설 현장 전반에 안전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시민에게 사과하고 현대산업개발을 광주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말뿐인 정부의 역할로 계속되는 제3의 제4의 학동 참사를 막을 수 없음을 문재인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hknews@sedaily.com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중인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층 외벽 붕괴 장면. [사진=신홍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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