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겨울철 난방비 “외풍만 막아도 월 4만원 절약”

경제·산업 입력 2022-01-12 21:30:17 수정 2022-01-12 21:30:17 장민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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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죠. 바로 난방비입니다. 난방비는 간단한 관리로도 절약이 가능한데요. 오늘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난방비 절약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장민선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나와있습니까.


[장민선 기자 / 경제산업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올해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물가 상승입니다. 난방비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거 같은데요. 각 가정에서의 난방비 부담,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겨울철 한파보다 무서운 것이 난방비라는 말이 있죠. 올해도 난방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의 겨울철 난방비 사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는 가구의 절반 가량이 지난 해 보다 30%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판가스 사용자는 난방비용이 54% 늘어나고, 난방용 기름 사용자는 43%, 전기 이용자는 6% 비용 부담이 늘 전망입니다.


또 서민들의 대표적 난방 연료인 등유와 연탄값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힘든 겨울나기가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서울시가 조사한 겨울철 가구당 월평균 난방비는 12만9,000원이었습니다. 기름 보일러에 쓰이는 등유는 겨울철 한 달 난방에 1드럼(200L)이 필요한데요. 약 22만원으로 추산됩니다. 가구 형태나 구성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겨울철마다 적지 않은 난방비가 고정적으로 나가는 셈입니다.


[앵커]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껴보려는 가구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창문이나 문틈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문풍지는 대표적인 난방용품이죠.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창틀에 문풍지를 부착할 경우 실내온도가 1도가량 상승한다고 합니다. 겨울철 난방비를 한 달에 약 9,030원 아낄 수 있습니다.


또 창문을 감싸는 비닐, ‘방풍 비닐’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외풍을 더 강력하게 차단합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현관과 창틀에 방풍 비닐로 외풍을 차단하면 실내온도가 3도가량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방풍 비닐을 설치할 경우 약 2만7,09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소위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은 실내 보온 효과가 높아 방한용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설치방법도 창문에 붙이기만 하면 돼 간단한 편입니다. 2013년 KCL 실험에 따르면 에어캡의 보온효과는 방풍 비닐보다 1.5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온도 4.5도 상승 효과로 약 4만635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린 절감 비용은 서울시 월평균 난방비에 보일러 설정 온도 1도 하락당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난방비용으로 치환해 계산한 겁니다. 다른 변수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므로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고 해도 보일러라든지 난방기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난방비는 줄이고 난방 만족도는 높이는 관리 방법, 사용팁 같은게 있을까요?


[기자]

보일러 생산 전문업체들은 외출할 때 보일러를 끄는 대신 실내온도를 10~15℃로 설정하는 것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추후 보일러 가동 시 집안의 온기를 채울 때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최소온도를 유지시키는 외출모드, 가동·정지시간을 설정하는 예약모드 등을 통해서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한파에 수도관 동파가 걱정되는 날이면 집안에 있는 모든 수도를 살짝 틀어놓고 물을 순환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냉기를 차단했다면 집안 온기를 널리 퍼트리기 위해 가습기도 활용해보는 것이 좋은데요. 보일러와 가습기를 동시에 가동하면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공기 순환을 촉진해 빠른 시간 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하루 종일 보일러를 가동하며 가스비가 걱정되는 경우, 실내 온도를 낮추는 대신 잠자는 시간 동안 온수매트를 활용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은 줄이면서, 잠 잘 때는 최적의 숙면온도로 따뜻하게 사용하면 수면의 질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는 2월까지는 보일러에 내장된 '동결 방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항상 보일러 전원을 연결해두고 가스 밸브와 분배기 밸브도 열어둬야 하는데요.

귀뚜라미는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결 예방법과 증상별 조치요령' 관련 영상을 제작해 '귀뚜라미보일러 AS 접수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보일러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고요.


[기자]

친환경보일러는 저녹스 보일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는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의 저녹스 보일러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증발량이 시간당 0.1t 미만이거나 열량이 시간당 6만1,900kcal 미만인 보일러를 말합니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이며 열효율은 12%가 높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간 100만원의 도시가스비를 지출하는 가정은 약 13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가정에서 이같은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하려면 보조금 혜택이 있습니까?


[기자]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올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보급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11만5,000여대로, 총 120억원을 지원합니다.


서울시는 올해 지원금액을 대당 10만원으로 책정했는데요. 지원금액이 줄어든 대신 보급물량을 2배로 늘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친환경보일러를 더욱 많이 보급하려는 취지입니다.



인천시도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대상 확대하기로 했고, 충주시도 6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5,300가구에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외에 각 지방자치 단체들도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너지 절약은 항상 나오는 얘기 같은데요. 서울시에서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서울시민이라면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인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민의 5분의 1이 참여 중인데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2009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가정뿐 아니라 학교나 기업 단위로도 참여할 수 있는데요.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되고요. 6개월 단위로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집계,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 회원은 최근 2년간의 이전 사용량과 비교해 5% 이상 사용량 절감 시 퍼센티지에 따라 차등적인 마일리지를 지급받게 됩니다.

△ 5~10% 절감 시 1만 마일리지 △ 10~15% 절감 시 3만 마일리지 △ 15% 이상 절감 시 5만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립 된 마일리지는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지방세나 아파트 관리비 납부 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기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요. 또 이동통신 요금 및 대중교통비 결제, 상품권 교환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앵커]

난방비 걱정하시는 분들이 활용해 보시면 좋을 정보들 소개해드렸는데요. 잘 활용하셔서 난방비도 아끼고 에너지도 절약하면서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jja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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