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이종목]한양이엔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수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양산을 위해 평택에 최대 규모 라인 착공에 나선 가운데 한양이엔지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등에서 초고순도 특수설비에 대한 시공과 유지보수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양이엔지 관계자는 21일 “삼성전자 평택 신공장인 ‘P3’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초고순서 특수설비와 반도체 증설 시 필수적인 케미칼 공급장치(CCSS) 관련 매출이 작년 4분기부터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될 예정인 제2 파운드리 공장은 미 법인을 통해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 관련 수주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추격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공장 설립 및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삼전은 경기도 평택캠퍼스의 3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 공장을 완공하고, ‘P4’ 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P3 라인은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 규모만 축구장 면적의 25개 크기로, 현존하는 단일 반도체 설비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제2 파운드리 공장 착공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초고순도 특수설비 설치를 통해 래퍼런스를 쌓아온 한양이엔지는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에 필수적인 UHP(Ultra High Purity) Pip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기술과 신뢰를 인정받아 신규 설치에서 유지보수까지 일임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3,327억원의 수주잔고가 남아있어 향후 실적 기대감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최근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지연됐던 수주가 재개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 3년만에 투자를 재개하면서 올해부터는 M15, M16 반도체 공장(충북 청주) 증설과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한양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초고순도 특수설비 시공 및 유지보수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 제작 설치 ▲일반산업플랜트 및 우주항공분야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각종 추진체 시험설비 및 한국형발사대 공급설비의 설계, 구축, 운용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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