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확보 나선 에스티큐브, 글로벌 임상 본격화에 기술이전 타진 ‘눈길’

증권·금융 입력 2022-03-08 13:33:24 수정 2022-03-08 13:33:24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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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에스티큐브가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세계 최초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 ‘BTN1A1’ 기반의 면역항암제 ‘hSTC810’ 임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에스티큐브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hSTC810의 국내외 임상 추진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간사는 KB증권과 한양증권이며, 총 조달 금액은 약 445억원이다.

 

hSTC810은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암 종양 단백질 BTN1A1을 타겟하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제약사들이 표적으로 삼은 PD-1, PD-L1 타겟의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현재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STC81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3월 중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IND 승인 또한 앞두고 있어 올해 국내외 임상이 동시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에스티큐브의 이번 유상증자는 국내외 임상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국내 신약개발 벤처기업들의 무분별한 자금조달과는 달리 명확한 목적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은 전환사채 등 이전 자금조달에 대한 원금 상환 목적으로 자금조달을 실시한 곳들이 대다수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 조정으로 인한 헬스케어 업종의 동반 하락으로 주식형 채권을 발행한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원금 상환 압력이 큰 상태다.

 

이어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성과가 미진한 상태에서 신약개발 목적이 아닌 타 사업부문 및 M&A를 위해 자금집행을 추진하기도 한다. 일부 바이오사들의 위수탁사업(CDMO) 진출이나 건강기능식품, 진단 등 의료기기 분야 투자가 대표적인 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바이오사들의 무분별한 자금조달을 경계하되, 그 목적과 자금집행 계획을 면밀히 보고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당사는 hSTC810의 국내외 임상을 위한 명확한 자금조달 목적과 자금집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임상을 위한 각 병원 기관별 IRB(윤리위원회)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임상 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기타 다른 악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임상과 기술이전을 동시에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금번 유상증자를 실행하는 만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글로벌 빅팜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유지계약(CDA) 체결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임상 본격화와 동시에 기술이전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세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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